'한강공원 흉기 위협' 40대 "난 나쁜 놈 아닌데 나만…억울"

김천 기자 2026. 9. 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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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흉기소지 혐의를 받는 천모 씨가 29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양화한강공원 인근에서 흉기를 들고 행인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 40대가 자신의 잘못이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오늘(29일) 40대 남성 천모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하면서 '행인들을 위협한 이유가 뭐냐' '카페에 들어간 이유가 있냐' '는 취재진의 물음에 "아이, 잘못한 게 없잖아요. 제가"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제가 많이 맞았잖아요"라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약 25분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오전 10시 55분에 법정을 나온 천씨는 '흉기로 사람들 위협한 게 잘못이 아니라는 입장이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잘못했는데 저도 억울하다"고 답했습니다.

'무엇이 억울하냐'는 말에는 "전 나쁜 놈이 아닌데 저만"이라고 했습니다. '카페에 들어가려고 했던 이유는 뭐냐'는 물음에는 "카페 안 들어갔다. 들어간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천씨는 지난 27일 오후 3시 45분쯤 서울 영등포구 양화한강공원 인근에서 흉기를 들고 시민들을 위협했습니다.

시민들은 천씨를 보고 인근에 있던 카페 안으로 서둘러 대피했습니다.

천씨는 카페에 다가가 유리문을 흔들고 유리를 깨려고 시늉하는 등 시민들을 위협했지만 카페에 들어가진 못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천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천씨는 2주 전에도 인근 아파트 놀이터에서 혼잣말을 하고 괴성을 지르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천씨는 "순간적으로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어제(28일) 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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