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윤우규 기자) KBS 공채 22기 코미디언들이 세상을 떠난 동기 고(故) 박지선을 그리워하며 그동안 가슴 속에 묻어뒀던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28일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개콘 22기 총집합. 전설의 22기 MT'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박성광과 허경환, 양상국, 김원효, 송준근, 장효인 등 KBS 공채 22기 동기들이 19년 만에 MT로 뭉쳐 출연했다.
출처:채널 '짠한형'
함께 옛 기억을 나누던 동기들은 자연스럽게 박지선을 기억하며 이야기를 꺼냈다. 1년간 도시락을 싸들고 다닐 정도로 박성광을 짝사랑했다는 장효인. 이후 박지선에게 그를 '인계'했다는 고백이 나왔고, 신동엽이 박지선이 생방송 수상소감에서 박성광을 좋아한다고 말했던 일을 언급하며 대화가 이어졌다.
이를 들던 박성광은 박지선이 떠난 뒤 동기들이 함께 모이는 일이 줄어들었다고 털어놨다. 박성광은 "지선이가 떠나면서 더 같이 모이지 못했던 것 같다"며 "'우리끼리 한번 놀자'라는 얘기를 쉽사리 꺼내지 못했던 시점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서로가 마음 아플까 봐 우리가 어느 순간 지선이 이야기를 안 했다"며 한동안 고인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워 피하게 됐던 상황을 설명했다.
출처:채널 '짠한형'
양상국이 고인의 이야기를 피하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양상국은 "왜 우리가 지선이 이야기를 하지 않냐. 우리 지선이 얘기도 하고 즐겁게 얘기하자"며 제안했던 것. 이를 떠올린 박성광은 "그 이후 동기들도 조금씩 편하게 지선이 얘기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양상국의 말을 계기로 심경의 변화가 생겼음을 밝혔다.
동기들은 현재까지도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유대감을 유지하고 있다. 조윤호는 "우리가 지선이 덕분에 1년에 한 번은 모인다"며 매년 11월 2일 박지선의 기일에 맞춰 고인을 찾아간다고 전했으며, 이어 "기일에 지선이를 보고 아버님도 뵙는다"고 덧붙였다.
출처:채널 '짠한형'
신동엽은 슬픔에 잠겨 있기보다 자연스럽게 고인을 추억하며 더 많이 웃는 것이 좋다고 위로했다. 신동엽은 "편하게 해야 한다"며 "동기들이 내 얘기 때문에 쉬쉬하고 힘들어하는 건 지선이는 절대 원치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더 지선이 얘기를 편하게 하고, 지선이 때문에 신나게 얘기하지 못하는 게 오히려 지선이를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선은 지난 2020년 11월 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35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