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시 홍보대사라더니... ‘부캉이’ 상표권은 개인이 먼저 출원

유병훈 기자 2026. 9. 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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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화제를 모은 부산 북항의 상어 '부캉이'가 발견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개인 명의로 상표 출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동일·유사 상품에 동일·유사 상표가 여러 건 출원될 경우 먼저 출원한 사람이 원칙적으로 등록될 수 있는 만큼, 이번 개인 명의 출원이 향후 부캉이 관련 굿즈나 관광 콘텐츠 사업의 권리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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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화제를 모은 부산 북항의 상어 ‘부캉이’가 발견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개인 명의로 상표 출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키링과 의류, 봉제완구 등 40개 상품이 지정돼 향후 ‘부캉이 굿즈’를 염두에 둔 출원으로 보인다.

29일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BUKANGI 부캉이’라는 문자와 상어 형상을 결합한 상표가 지난 25일 박모씨 개인 명의로 출원됐다. 현재 지식재산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부캉이 상표권 등록 정보 /KIPRIS 캡처

출원인이 상표 사용 대상으로 지정한 상품은 모두 40개다. 키링을 비롯해 머그컵·물병 등 생활용품, 티셔츠·후드티·모자 등 의류, 마스코트·봉제완구·동물완구 등이 포함됐다. 부캉이의 인기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과 직접 맞닿아 있는 품목들이다.

부캉이는 지난 18일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발견된 상어다. 부산시설공단이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부캉이(북항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하면서 빠르게 유명해졌다. 상어를 직접 보기 위해 시민들이 북항을 찾는 등 관심이 커졌다.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무태상어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뉴스1

부산시는 이런 인기를 활용해 부캉이를 도시 홍보 콘텐츠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시는 29일 시민 의견을 반영해 부캉이를 부산시 명예홍보대사로 공식 위촉한다고 밝혔다. 부산시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한 의견 수렴에는 8200여 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91%가 위촉에 찬성했다. 관련 콘텐츠 조회수는 105만회를 넘었고, 좋아요도 1만건을 돌파했다.

부산시는 앞으로 공식 SNS 등을 통해 부캉이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기존 시 소통캐릭터 ‘부기’와 연계해 부산의 해양도시 이미지와 매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부산시가 부캉이를 홍보대사로 내세우는 사이 관련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부캉이’ 명칭에 대한 상표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부산시설공단은 앞서 조선비즈에 부캉이 또는 북항이라는 명칭에 대해 별도로 상표를 출원하거나 출원을 준비·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해당 명칭을 상품이나 굿즈, 행사·관광서비스 브랜드로 사용한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부캉이 부산시 명예홍보대사 위촉장 /부산시 제공

북항을 관할하는 부산 동구는 기존 ‘부캉이’ 명칭을 그대로 상품화하는 대신 별도의 북항 상어 캐릭터와 이름을 공모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의 권리를 넘겨받은 뒤 상표를 출원하고 굿즈·이모티콘·관광 콘텐츠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출원으로 박씨가 곧바로 ‘부캉이’에 대한 상표권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니다. 상표권은 출원 이후 지식재산처 심사를 거쳐 설정등록돼야 발생한다.

다만 동일·유사 상품에 동일·유사 상표가 여러 건 출원될 경우 먼저 출원한 사람이 원칙적으로 등록될 수 있는 만큼, 이번 개인 명의 출원이 향후 부캉이 관련 굿즈나 관광 콘텐츠 사업의 권리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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