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 논란’ 암살자(들) 2위로 밀렸다…제작진은 경찰 고발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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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이 개봉 이후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2위로 밀렸다.
'암살자(들)'은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미스터리 추적극으로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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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3일 개봉 이후 5일 연속 1위를 지키던 ‘암살자(들)’은 28일 6만7407명을 모으며 2위로 내려앉았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같은 날 6만891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암살자(들)’은 지난 23일 개봉 이후 흥행세를 이어가며 누적 관객 150만 명을 넘어섰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의 누적 관객 수는 90만1927명, ‘암살자(들)’은 163만3622명이다.
이런 가운데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29일 오전 영화감독과 작가, 제작자 등 제작진을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 전 시의원은 “영화 제목 자체를 단수인 ‘암살자’가 아닌 복수형인 ‘암살자(들)’로 정해 문세광 외에 다른 암살 주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암시했다”며 “당시 권력기관의 개입을 의심하게 하는 장면 등을 연속적으로 배치해 관객들로 하여금 사건 배후에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있다는 인식을 가지도록 내용을 전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육 여사 시해 사건의 배후에 있었거나 적어도 그 범행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인식하게 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죄가 성립한다”며 유족에 대해서도 별도의 명예훼손죄가 성립한다고 덧붙였다.
‘암살자(들)’은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미스터리 추적극으로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다. 당시 수사당국은 재일교포 2세 문세광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저격하려다 실패했고, 이 과정에서 육 여사가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결론 내렸다.
영화는 당시 사건을 둘러싼 의문과 수사 과정 등을 소재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사건의 실체를 추적하는 내용이다. 극중 일부 인물이 박 전 대통령 측이나 중앙정보부가 사건을 계획했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장면 등이 담기면서 일각에서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제작진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며 “특정한 정치적 목적 의도로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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