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젠슨 황 밴 플리트상 수상 축하 “엔비디아는 두뇌, SK는 기억”

손희정 기자 2026. 9. 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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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 참석
“한미동맹 최전선, 전장에서 데이터센터로”

8일 서울 서린동에 위치한 SK 그룹 서린사옥 로비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미디어를 대상으로 양사 협력 관련 미디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밴 플리트상 수상을 축하하며 한미 AI·반도체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2026 연례 갈라’에 참석해 올해 밴 플리트상 수상자인 황 CEO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건배를 제의했다.

밴 플리트상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최 회장은 선친인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에 이어 밴 플리트상을 받은 ‘2대 수상자’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이날 건배사에서 엔비디아와 SK의 협력 관계를 AI 시대 한미 기술 동맹의 상징으로 표현했다. 그는 “엔비디아와 SK의 파트너십은 아주 단순하다”며 “엔비디아는 두뇌를 설계하고 SK는 기억을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번개처럼 빠르게 생각하면 SK는 그 기억이 절대 잊히지 않도록 보장한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양사의 AI 반도체 협력 관계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최 회장은 한미동맹의 무대가 안보를 넘어 AI와 데이터센터 등 첨단 기술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70여 년 전 밴 플리트 장군께서는 전장에서 한미동맹을 구축하셨다”며 “70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젠슨 황이 그 최전선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 최전선은 전장이 아닌 데이터센터로 바뀌었다”며 “이 진격을 이끄는 사람은 군복 대신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는다”고 했다.

최 회장은 황 CEO 특유의 표현인 “많이 살수록 많이 아낀다”는 이른바 ‘젠슨의 법칙’도 거론했다. 그는 “저희 회계팀은 아직도 그 말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중”이라면서도 “젠슨 당신이 우리 모두에게 더 크게 생각하도록 영감을 주기 때문에 저는 진심으로 이 말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젠슨 황과 그의 가족, 그리고 한미동맹을 위하여”라며 “우리의 파트너십이 GPU 수요보다 훨씬 더 빠르게 확장되기를 바란다”고 건배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