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1-4 대패’ 소신 밝힌 손흥민 “이기면 오늘 같은 문제점도 가려져…어떻게 보면 좋은 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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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오히려 이러한 대패를 통해 문제점과 보완점을 확실히 파악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사실 이기면 이러한 문제점도 가려진다. 그렇게 되면 팬 분들도, 우리들도 다들 잘 한 줄 안다. 이런 식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게 어떻게 보면 좋은 것이다. 그렇기에 강한 상대랑 많이 붙어봐야 한다. 이런 실수가 우리에게 보완점으로 많이 작용할 수 있다. 다음 경기에서 그 부분을 보완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대패를 통해 문제를 확실히 발견했다는 부분 자체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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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상암)]
손흥민은 오히려 이러한 대패를 통해 문제점과 보완점을 확실히 파악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우루과이에 1-4로 대패했다. 이날 관중은 48,024명이었다.
지난 에콰도르전에서 3-0 완승으로 더할 나위 없는 출발을 알린 모레노호. 우루과이전은 180도 달랐다. 이재성과 김봉수로 구성된 중원은 초반부터 우루과이에 밀렸다.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전반 13분 누녜스, 전반 27분 데 아라스카에타, 전반 43분 김민재의 자책골로 0-3까지 끌려갔다.
후반 들어서며 대거 교체를 단행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잠시 흐름을 잡나 싶었지만 후반 17분 누녜스에게 또다시 실점했다. 후반 35분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손흥민의 득점이 터졌지만 따라잡기에는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 결국 한국은 1-4 대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대기록을 작성하고도 웃지 못했다. 이날 득점으로 A매치 통산 58호골을 달성, 기존 한국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했던 차범근(58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물론 이강인의 득점인지 손흥민의 득점인지 혼란이 있었으나, 대한축구협회가 공식적으로 손흥민의 득점이라고 밝히며 기록이 인정됐다. 다만 손흥민은 득점 직후에도, 경기가 끝난 뒤에도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너무 아쉽고 받아들이기 싫지만 이 또한 축구의 일부다. 상대가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우루과이가 왜 강팀인지 보여줬다. 축구라는 스포츠는 겸손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운 하루였다”고 돌아봤다.
득점 상황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손흥민은 “내 골은 아닌 것 같다. (이)강인 선수가 크로스를 올렸을 때 내가 닿는 느낌이 없어서 내 골이 아닌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대패한 상황이기에 그 부분이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일단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의 득점으로 인정했다. 통산 58호골로 한국 역대 최다 득점 기록 동률을 이룬 것이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만약 이게 내 골로 기록된다면 나도 찜찜할 것 같다. 내 골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다시 한번 부정했다.
손흥민은 ‘조급함’을 패인으로 짚었다. “실점을 너무 빨리 내줬다. 그러다보니 선수들이 점점 조급해지고 보다 안전한 플레이를 하다보니, 내가 볼 때는 위축된 경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이기면 이러한 문제점도 가려진다. 그렇게 되면 팬 분들도, 우리들도 다들 잘 한 줄 안다. 이런 식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게 어떻게 보면 좋은 것이다. 그렇기에 강한 상대랑 많이 붙어봐야 한다. 이런 실수가 우리에게 보완점으로 많이 작용할 수 있다. 다음 경기에서 그 부분을 보완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대패를 통해 문제를 확실히 발견했다는 부분 자체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라커룸에서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손흥민이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어떤 기분이 너무나도 잘 안다. 선수들이 고생한 건 사실이다.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 자체는 어디까지나 변함이 없다. 잘 쉬고 재충전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48,024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대표팀을 응원했다. 손흥민은 “추석 연휴가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와주시는 부분이 축구 선수로서 참 행복한 일이다. 좋은 결과를 못 보여드려 너무나도 죄송하다. 많은 성화와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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