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남은 임시감독' 모레노...남은 기회 얼마 없다, 그런데 대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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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전 1-4 완패는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감독 체제가 안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드러냈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9월 A매치 친선전서 1-4로 패했다.
축구협회와의 계약 체결 당시 'A매치 6경기 성적 및 내용에 따른 아시안컵 연장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준 참담한 수비 불안과 공수 간격 균열은 남은 4경기 안에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물음표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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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우루과이전 1-4 완패는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감독 체제가 안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드러냈다.
구원투수로 투입된 그의 계약 기간 동안 남은 경기 수는 단 4차례의 A매치뿐이다.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 조항이 존재하지만, 정돈되지 않은 수비와 불안한 경기력 속에 남은 기회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를 대체하거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명확한 대안은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9월 A매치 친선전서 1-4로 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을 주고받는 흐름이 이어졌지만, 선제골은 우루과이의 몫이었다. 전반 13분 한국이 수비진이 정돈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비라인을 파고들어 문전에 침투한 우루과이 공격수 다르윈 누녜즈가 후방에서 찔러준 침투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골문 안에 가볍게 밀어넣었다.
한국은 머지않아 추가 실점을 내줬다. 전반 27분 막시 아라우호가 한국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백패스로 내준 공을,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가 뒤에서 달려들어 오른발 감아차기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이 슈팅이 한국 골문 오른쪽 아래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한국의 두 번째 실점이 됐다.
참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반 43분 김민재가 전진해서 상대를 막던 틈을 우루과이 바렐라가 그대로 파고들어 오른쪽 측면으로 질주했다. 그 길로 한국 박스에 진입한 바렐라를 막으려던 김민재가 먼저 공을 건드렸지만, 그것이 반대 골문 구석으로 들어가는 자책골로 이어지며 0-3이 됐다.
한국은 후반전 들어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공격이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을 때 다시 우루과이에 실점했다. 후반 17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우루과이 공격수 누녜즈가 수비 방해 없이 헤딩골로 연결하며 0-4를 만들었다. 한국은 수비 복귀와 마킹도 제대로 되지 않아 누녜즈를 견제하는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
한국은 그나마 후반 35분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올린 왼발 크로스가 손흥민 오른발 맞고 들어가며 무득점 패배를 면했다. 손흥민은 이 골로 차범근과 함께 한국 선수 A매치 최다골(58골)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모레노 감독의 운명을 결정지을 시간표는 이미 째깍거리고 있다. 다가오는 10월과 11월에 예정된 총 4차례의 A매치 평가전 결과에 따라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본선까지 대표팀을 이끌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된다. 축구협회와의 계약 체결 당시 'A매치 6경기 성적 및 내용에 따른 아시안컵 연장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준 참담한 수비 불안과 공수 간격 균열은 남은 4경기 안에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물음표를 안겼다.
하지만 더 무거운 기운은 벤치 밖에서 찾아온다. 현시점에서 모레노 감독이 연장 조건 달성에 실패하더라도, 한국 축구를 책임질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11월부터 1월까지 단 두 달 동안 새로운 감독이 와서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한다면 어느 누가 맡을 것이며, 설령 맡는다고 해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는 매우 의문이다.
결국 모레노호에게 남은 10월과 11월의 4경기는 단순히 한 감독의 연장 옵션 테스트가 아니라, 한국 축구가 처한 총체적 난국을 매 경기 돌파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아시안컵으로 가는 길목에서 기회는 얼마 남지 않았고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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