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꼬리표 뗀 VMA…BTS ‘올해의 노래’부터 5세대 후보 행렬까지, 美 주류팝 재편하는 K-시스템

황지민 2026. 9. 29.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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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음악 어워즈에서 대상 격 상을 수상했다.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케이팝'과 '베스트 그룹'까지 후보에 오른 3개 부문을 모두 석권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1년 만에 방탄소년단이 같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K팝은 2년 연속 이 부문 정상을 지켰다.

'베스트 케이팝' 부문에서는 블랙핑크 '점프(JUMP)'와 함께 신인 그룹 코르티스(CORTIS) '레드레드(REDRED)', 캣츠아이(KATSEYE) '핑키 업(PINKY UP)', 르세라핌(LE SSERAFIM) '스파게티(SPAGHETTI)'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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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VMA에서 ‘올해의 노래’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사진제공=VMA
방탄소년단 외에도 르세라핌, 코르티스 등 다양한 K팝 아티스트들이 VMA 수상 후보에 거론되며 K팝 성장을 다시한번 증명해냈다/사진제공=VMA

[뉴스엔 황지민 기자]

변두리 장르에서 메인스트림으로…방탄소년단, 아시아 그룹 최초 VMA '올해의 노래' 품었다로제 이어 2년 연속 본상 수성…'K팝' 전용 카테고리 넘어 팝 본토 심장부 타격BTS·블랙핑크부터 코르티스·캣츠아이까지…베스트 그룹 후보 절반 채운 'K-시스템' 확장성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음악 어워즈에서 대상 격 상을 수상했다. 'K팝'이라는 이름표가 붙지 않은 부문에서 K팝이 호명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에서 열린 '2026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에서 방탄소년단(BTS)은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를 거머쥐었다.

■ 계보 본상 무대 정복한 '스윔'…K팝, 장르의 한계 깨고 VMA 3관왕 싹쓸이

방탄소년단은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타이틀곡 '스윔'으로 '올해의 노래'를 품었다. 함께 후보에 오른 곡은 마돈나·사브리나 카펜터의 '브링 유어 러브(Bring Your Love)', 엘라 랭글리 '추진 텍사스(Choosin' Texas)', 올리비아 딘 '맨 아이 니드(Man I Need)', 레이 '웨어 이즈 마이 허즈번드!(Where Is My Husband!)' 등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Golden)'도 이름을 올렸다. 후보 7곡 가운데 2곡이 K팝과 맞닿은 곡이었다.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케이팝'과 '베스트 그룹'까지 후보에 오른 3개 부문을 모두 석권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 'K팝 전용관' 신설 7년 만의 반전…리사·로제 거쳐 BTS가 완성한

VMA가 '베스트 케이팝' 부문을 신설한 것은 2019년이다. 방탄소년단은 그해 '베스트 그룹'과 '베스트 케이팝'을 받으며 VMA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팝 부문 정상은 이듬해 찾아왔다. 2020년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팝'을 비롯해 '베스트 케이팝', '베스트 그룹', '베스트 안무'까지 4관왕에 올랐다.

2021년에는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로 '올해의 노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트로피는 올리비아 로드리고 '드라이버스 라이선스(drivers license)'에 돌아갔다. 그러나 K팝에게 본상 문이 처음 열린, 기념비적인 해로 남았다.

그리고 지난해,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함께한 '아파트(APT.)'로 아시아 가수 최초 '올해의 노래' 수상자가 됐다. 1년 만에 방탄소년단이 같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K팝은 2년 연속 이 부문 정상을 지켰다.

■ 빌보드 1위 지표와 압도적 팬덤…음원·라디오 정복이 끌어낸 예견된 수상

'스윔' 수상은 이미 예고된 결과에 가까웠다는 의견이다. 3월 20일 발매된 '스윔'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4월 4일자)에 1위로 진입했다. 방탄소년단 일곱 번째 '핫100' 1위이자, 2021년 이후 첫 1위였다.

당시 '스윔'에 정상을 내주고 2위로 내려간 곡이 엘라 랭글리 '추진 텍사스'다. 6개월 뒤 두 곡은 '올해의 노래' 후보로 다시 만났고, 이번에도 '스윔'이 앞섰다.

차트 내용도 탄탄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스윔'은 첫 집계 주간 스트리밍 1530만 회, 라디오 청취자 2580만 명, 판매량 15만4000건을 기록했다. '스트리밍 송즈' 2위로 그룹 자체 최고 순위를 새로 썼다. '라디오 송즈'에서도 18위로 그룹 최고 진입 순위를 기록했다.

'올해의 노래' 부문은 팬 투표로 수상자를 가리는 부문이다. 차트 성적과 팬덤 결집력이 함께 받쳐줘야 닿을 수 있는 트로피가 K팝에 돌아갔다는 건 상당한 의미를 남긴다.

방탄소년단은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아리랑'은 새로운 시작과 같은 앨범이라 이번 수상이 더욱 뜻깊다"며 "'올해의 노래'라는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저희의 음악을 사랑해 주신 모든 분 덕분이다. 앞으로도 일곱 명이 함께 좋은 음악과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 BTS 5회 최다 수상이 연 미래…신인상·베스트그룹 지배한 K-시스템의 다음 세대

방탄소년단은 이번 '베스트 그룹' 수상으로 2019~2022년 4연패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트로피를 챙겼다.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이다. '베스트 케이팝'도 네 번째 수상이다.

올해 VMA가 남긴 유산은 방탄소년단에만 그치지 않는다. 후보 명단이 K팝을 이끌어갈 다음 세대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스트 케이팝' 부문에서는 블랙핑크 '점프(JUMP)'와 함께 신인 그룹 코르티스(CORTIS) '레드레드(REDRED)', 캣츠아이(KATSEYE) '핑키 업(PINKY UP)', 르세라핌(LE SSERAFIM) '스파게티(SPAGHETTI)'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 그룹' 후보 8팀 가운데서도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코르티스, 캣츠아이까지 절반이 K팝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팀이었다.

특히 데뷔 1년이 겨우 지난 코르티스는 '베스트 뉴 아티스트'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트로피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시에나 스피로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신인 부문에서까지 K팝의 이름이 불렸다는 것은 K팝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

7년 전 'K팝'이라는 별도 이름표와 함께 시작된 VMA와 K팝이 쌓아올린 인연은 이제 본상 무대로 옮겨왔다. 다음 호명이 어느 부문에서, 누구의 이름으로 울릴지 관심이 쏠린다.

뉴스엔 황지민 saeha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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