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교림이냐, 3승 민솔이냐… ‘림솔대전’ 끝까지 간다

정윤철 기자 2026. 9. 29.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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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스무 살 동갑내기 라이벌인 서교림과 김민솔의 치열한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팬들이 '림솔대전' 또는 '솔림대전'이라고 부르는 서교림과 김민솔의 승부는 KLPGA투어 최고의 흥행 카드다.

2023년 국가대표로 함께 뛰기도 했던 서교림과 김민솔이 프로 무대에서 가장 뜨겁게 맞대결을 벌였던 대회는 8월 경기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이다. 최종 4라운드에서 6시간 가까이 이어진 서교림과 김민솔의 치열한 승부에 팬들의 접속이 몰리면서 KLPGA 홈페이지가 한때 다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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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대상-상금왕 놓고 경쟁
스무 살 동갑내기 서교림-김민솔
KLPGA투어 최고 흥행카드 주목
서, 대상 포인트 563점 1위 달려
상금도 1, 2위… 1133만 원 차이
남은 대회 5개, 타이틀 경쟁 볼만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스무 살 동갑내기 라이벌인 서교림과 김민솔의 치열한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팬들이 ‘림솔대전’ 또는 ‘솔림대전’이라고 부르는 서교림과 김민솔의 승부는 KLPGA투어 최고의 흥행 카드다.

서교림
28일 현재 2026시즌 KLPGA투어 다승 선두는 4승을 기록 중인 서교림이다. 투어 2년 차 서교림은 6월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 8월 개최된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과 메이저대회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민솔
루키 김민솔은 시즌 3승으로 우승 횟수 2위에 자리해 있다. 그는 4월 iM금융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6월엔 메이저대회 메르세데스-벤츠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와 맥콜·모나 용평 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나란히 메이저대회 1승씩을 기록 중인 둘은 대상과 상금왕 부문에서 정면 승부를 펼치고 있다. 서교림이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563점을 쌓아 1위를 달리고 있고, 김민솔은 436점으로 2위다. 상금 순위도 서교림이 1위(13억9881만6000원), 김민솔(13억8747만9428원)이 2위다. 둘의 격차는 1133만6572원이다.

2023년 국가대표로 함께 뛰기도 했던 서교림과 김민솔이 프로 무대에서 가장 뜨겁게 맞대결을 벌였던 대회는 8월 경기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이다. 당시 둘은 나흘 연속 동반 라운드를 펼치고도 정규 라운드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서교림은 1차 연장전이 치러진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파로 홀아웃한 김민솔을 제치고 선수 인생 첫 ‘메이저 퀸’이 됐다. 최종 4라운드에서 6시간 가까이 이어진 서교림과 김민솔의 치열한 승부에 팬들의 접속이 몰리면서 KLPGA 홈페이지가 한때 다운되기도 했다.

서교림
이 대회 우승으로 시즌 4승을 달성한 서교림은 “(김)민솔이와 서로 경쟁하면서 좋은 자극을 받는다. 내가 4승을 먼저 달성했으니 이제는 ‘림솔대전’으로 불려도 될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서교림은 지난해 KLPGA투어 신인왕에 올랐으나 우승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는 두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톱 10에 네 차례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의 막이 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서교림의 목표는 ‘1승 달성’이었다. 하지만 시즌 11번째 대회이던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무관(無冠)’ 꼬리표를 떼어낸 뒤 목표가 ‘다승’으로 바뀌었다. 2주 후 열린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추가한 뒤엔 ‘다승왕 등극’이 새로운 꿈이 됐다.

서교림은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말하는 대로 (목표를) 다 이뤄버리니까 내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궁금해졌다. 대상, 최저타수상 등도 받고 싶다”라면서 “아직 시즌이 다 끝나지 않았지만 내게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솔
지난 시즌을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시작한 김민솔은 작년 8월 추천 선수로 나선 KLPGA투어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선두)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1부 투어 2승째를 거뒀다.

지난해 1부 투어 15개 대회에 출전한 김민솔은 2승을 거뒀지만 정규투어 출전 횟수가 규정 횟수에 모자라 올해도 KLPGA투어 신인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1부 투어 ‘우승의 맛’을 알고 있는 루키 김민솔은 올 시즌 첫 승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4월 iM금융오픈 1라운드부터 안정적 경기력을 뽐낸 김민솔은 최종 4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 대회 우승 후 김민솔은 “이번 대회는 사실 샷감이 좋지 않았다. 모든 게 완벽한 ‘A게임’ 상태가 아닌 ‘B게임’ 상태에서도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민솔은 신인 같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승수를 추가했다. 6월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는 아마추어 양윤서(18)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 시즌 KLPGA투어 전체 선수 중 가장 먼저 2승째를 기록했다.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김민솔은 “언젠가는 세계 정상을 찍고 싶다. 올해는 KLPGA투어 상금왕과 신인왕, 대상, 최저타수상을 모두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한 차례 더 우승을 차지하면서 시즌 전반기에만 3승을 거뒀다.

178cm의 큰 키를 가진 김민솔은 장타가 가장 큰 무기다. 김민솔은 올 시즌 드라이버로 평균 258.9야드를 보내 이 부문 2위에 자리해 있다. 서교림은 4위(253.5야드)다.

올 시즌 KLPGA투어 5개 대회가 남아 있는 가운데 김민솔은 대상과 상금왕 등 각종 부문에서 역전을 노린다. 김민솔은 “(서)교림이와는 라이벌 구도가 만들어진 상황에서도 잘 지내고 있다. 이런 경쟁이 내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민솔은 신인왕 포인트에서는 압도적 1위(2223점)를 달리고 있다. 2위 양효진(19·1260점)과의 격차는 963점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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