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돌연 별점 테러? 제작진 "정치적 의도 없다"
[앵커]
이번 추석 연휴에만 140만 관객을 모은 영화 '암살자들'이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육영수 여사 피격'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이 작품에, 역사를 왜곡했다는 주장이 공개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영화 제작사는 "정치적 의도로 만든 영화가 아니"라며 "창작물로 봐달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강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암살자들' : 암살범은 교포 2세 문태광으로… 암살은 북괴 지령, 활자 크기는 2호로.]
1974년, 8.15 경축식에서 벌어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
온 국민이 실시간으로 지켜봤던 역사의 비극에 대해 영화는 아직도 밝혀지지 못한 나머지 지점에 주목했습니다.
[영화 '암살자들' : 사건 당일 경축식장에서 울린 총성은 여섯 발이었습니다. 나머지 두 발은 누구의 총입니까?]
명쾌하게 드러나지 않은 사라진 탄환에서 출발한 영화.
북측 지령을 받은 인물의 단독 범행이라는, 당시 정부의 결론 대신 또 다른 공모자의 가능성을 암시했는데 이를 두고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일부 보수 성향 네티즌 사이에서 "음모론을 펼친다"며 '평점 테러'가 이어지더니 국민의 힘 일부 의원들도 고 박정희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고 유족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다룬 창작물에 대한 '왜곡' 논란은 그동안 반복되곤 했는데 법정까지 이어진 공방 대다수는 '표현의 자유' 쪽에 손을 들어줬습니다.
명백한 사실을 뒤집어 명예를 훼손하면 왜곡이지만 사실의 '공백'에 상상력을 더하는 일은 예술적 창작의 본질적 특성이라고 본 겁니다.
해당 사건은 이미 2005년, 관련한 한일 외교문서가 공개되면서 범행 동기, 배후 여부를 두고 사회적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번 논쟁은 역사적 사건을 모티프로 다양한 상상력이 더해진 영화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질문을 던집니다.
[정지욱/영화평론가 : (영화가) 실체에 다가가는 단초가 된다면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고 하겠죠. 무조건 반발하고 폄훼하는 것은 문화적인 성숙도 면에서도 문제(라 생각합니다.)]
영화 제작진은 "다양한 해석과 비판을 존중한다"면서도 "기존 사실을 왜곡 하거나 특정한 정치적 목적으로 만든 영화가 아니"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하이브미디어코프]
[영상편집 유형도 영상디자인 유정배 영상자막 이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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