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무기 달라던 젤렌스키…2달 만에 뒤통수 친 진짜 이유?
[앵커]
한국과 우크라이나 두 정상은 지난 7월 정상회담에서 "북한군 포로 문제를 국제법과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라 해결해나가자"고 합의했습니다. 그런데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북한 포로 송환 사실을 국제무대에서 공개한 것은 방공 무기 요청을 한국이 거부하자 이에 대한 압박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이재명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첫 정상회담을 가진 후, 청와대가 낸 서면 브리핑입니다.
"양 정상이 북한군 포로 문제는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여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원칙에 따라 북한군 포로 송환을 비공개 하기로 했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입니다.
그런데 돌연 입장을 바꿔 젤렌스키 대통령이 송환 사실을 공개한 건 한국에 방공 무기 지원을 압박하기 위해서란 해석이 나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8월에도 한국을 콕 집어 "방공 체계에 대한 지원을 원한다"고 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 8월 / 유튜브 'TCH') : 우리는 드론 등의 분야에서 거래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살상무기 지원 금지 원칙을 들어 사실상 거부했고, 이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거란 해석입니다.
또 국제사회에 북한의 러시아 불법 파병 문제를 알리고 장기화된 전쟁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재환기시키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전쟁의 정당성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싶어 한다. 북한의 파병이라는 것이 침략 전쟁에 동조를 한 것이기 때문에 강력한 문제 제기가 필요한 것이고…]
국내적으로는 "포로를 몰래 넘겼다"는 비판을 피하려 했다는 분석도 가능합니다.
실제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포로를 어디론가 그저 비밀리에 보내는 건 이상하다"며 "특정 포로가 어디로 보내지는지 숨기는 건 잘못"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영상편집 김영석 영상디자인 봉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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