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자책 안하겠습니다' 금메달 획득 김도영 "소속팀 경기 바로 나갈 수 있다" 의지 밝혀 [MD인천]

인천공항=류한준 기자 2026. 9. 28. 18: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야구대표팀 김도영이 27일 열린 일본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적시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 제공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류한준 기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야구대표팀에서 '간판 타자'로 많은 기대를 모은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지난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일본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3-1로 이겼다.

김도영은 8회초 맞이한 타석에서 이날 결승타가 된 적시타를 쳤다. 그는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목표로 삼은 금메달을 마침내 목에 걸었다. 그런데 결승전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자책했다.

그는 당시 "내 자신에게 너무 실망스럽다"면서 "평생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와 슈퍼라운드, 결승까지 타율 0.250(24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기대했던 홈런포가 나오지 않았다. 김도영은 대표팀이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이룬 것과 별계로 자신의 성적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래서 자책했다.

'류지현호'는 28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김도영은 입국장에서 다시 한 번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어제(27일)는 그런 심정이 맞았다"며 "그러나 주위에서 '자책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제부터는 자책하지 않겠다.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들어왔다"고 말했다.

2026년 9월 17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상무의 경기. 김도영이 타격하고 있다./유진형 기자

그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부담을 크게 갖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잘 안나왔다"며 "부담을 느꼈던 게 맞다고 본다. 아직 이정도도 잘 이겨내지 못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도영에게도 지난 25일 일본과 슈퍼라운드 1차전 패배는 충격이 됐다. 그래도 대표팀은 27일 결승에서 만난 일본에게 설욕했다. 그는 "한 경기를 졌지만 선수들 모두 분위가 가라앉지 않았다"며 "확실히 대표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이 있었고 일본에게 패한 부분이 오히려 좋은 경험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이런 점이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는 발판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소집 후 아시안게임 일정 종료까지 2주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김도영은 "솔직하게 돌이키고 싶지 않은 순간"이라면서 짧은 슬럼프였지만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고 나니 또 성장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마냥 후회스럽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어떻게 경기 준비를 잘해야 하는 지에 대해선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김도영은 대표팀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이제는 소속팀으로 돌아가 남아 있는 정규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2026년 9월 17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상무의 경기. 3루수 김도영이 수비를 준비하고 있다./유진형 기자

김도영은 '가을야구' 준비도 해야 한다. 그는 "바로 다시 경기에 뛸 수 있는 몸 상태"라며 "처음부터 다시 리셋하고 타격감을 되찾기 위해서 리그 경기가 계속 있기 때문에 시간은 충분할 거라고 본다. 소속팀에서 최대한 감각을 다시 끌어올리는 게 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태극 마크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김도영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정말 많은 걸 배웠다"며 "다시 대표팀에 선발된디면 더 신중하게 최선을 다해 뛰겠다. 다시는 이런 실패가 없게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이 귀국한 당일 KBO리그는 경기 일정이 없다. KIA는 오는 29일부터 안방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1위 KT 위즈와 3연전이 예정됐다. 28일 기준 4위에 자리하고 있는 KIA는 3위 LG 트윈스와 승차가 두 경기다. 충분히 추격 가시권이라 이번 3연전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김도영도 이번 홈 3연전을 통해 소속팀 복귀전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류한준 기자 hantaeng@mydaily.co.kr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