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천지 이만희 외부 병원 가게 해달라”…올해만 서울구치소에 민원 1만2000건

김예나 기자 2026. 9. 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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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의료 처우 개선 민원 빗발…민원 22배 폭증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연합뉴스

서울구치소에 접수·처리된 민원이 1년 만에 22배 폭증해 올해 1만2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지난 6월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자 이 총회장에 대한 의료 처우 개선 민원이 빗발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올해 서울구치소에서 접수·처리한 민원은 1만2131건으로 집계됐다. 2023년 306건, 2024년 279건, 2025년 538건을 기록했던 민원이 1년새 22.5배 폭증한 것이다. 이는 올해 기준 전국 교정시설 58곳에서 접수·처리한 전체 민원 1만6797건의 약 72% 수준이다.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서울구치소로 접수된 민원의 대다수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의료 처우 개선에 관한 내용인 것으로 파악됐다. 만 95세인 이 총회장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외부에서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는 민원이 쏟아진 것이다. 이런 내용의 민원들은 이 총회장이 지난 6월 구속된 이후 7월 말과 8월 초 사이에 수천 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회장은 교단 윗선들을 동원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대선·총선·지선 과정에서 신도들을 국민의힘으로 강제 가입시켰다는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다. 정교유착 합동수사본부는 신천지 지파마다 ‘필라테스 프로젝트’ 등의 이름으로 신도들의 국민의힘 입당을 독려해, 최소 5만6472명이 넘는 신도가 가입했다고 판단했다.

지난 6월 24일 법원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합수본은 공소시효 5년이 임박한 2021년 7월 당원 가입 행위와 관련해 지난 6월 이 총회장을 먼저 기소하고, 나머지 혐의를 추가 수사해 전현직 간부 7명과 함께 추가 기소했다.

이 총회장은 지난 6월 구속된 이후 세차례 구속집행 정지 처분을 받아냈다. 지난달 25일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구속 집행을 멈춰달라고 신청했고, 법원은 같은 달 31일 이를 받아들였다. 기간 연장을 신청해 애초 이달 4일까지였던 구속집행 정지 기간은 11일까지 늘어났다. 이후 재수감됐지만, 다시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해 지난 16일 하루 동안 석방됐다. 18일에도 다시 신청해 22일 일시 석방됐다.

김예나 기자 yen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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