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 순간 눈을 의심했다" 숙적 천위페이 38분만 셧아웃... 안세영, 결승 진출 [나고야 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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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판에 찍힌 스코어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천위페이를 세트 스코어 2-0(21-5, 21-12)으로 완벽하게 유린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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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5승 1패(승률 98.2%) 신계에 등극한 셔틀콕 여제
사상 첫 AG 2연패 '눈앞'

[파이낸셜뉴스] 전광판에 찍힌 스코어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21대 5. 배드민턴 동호인 경기에서나 나올 법한 더블스코어를 아득히 뛰어넘는 스코어다.
상대는 무명 선수도 아닌 한때 안세영의 최대 라이벌로 불리던 세계랭킹 4위 중국의 천위페이였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 앞에서는 만리장성도 그저 나약한 모래성에 불과했다. 안세영이 무자비한 융단폭격으로 천위페이를 꺾고 아시안게임 2연패라는 전인미답의 고지에 단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천위페이를 세트 스코어 2-0(21-5, 21-12)으로 완벽하게 유린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를 끝내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38분에 불과했다.

1세트는 그야말로 '압살'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경기였다.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안세영은 미친듯한 폼으로 대거 9점을 연속으로 뽑아내며 천위페이의 멘탈을 완전히 붕괴시켰다. 천위페이가 힘겹게 1점을 만회하면 안세영이 3~5점을 융단폭격하는 믿기 힘든 광경이 연출됐다. 현란한 공격과 통곡의 벽 같은 안세영의 수비 앞에 천위페이는 사실상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안세영의 자비는 없었다. 6-6 동점 상황에서 내리 5점을 따내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린 안세영은 16-12에서 남은 점수를 쓸어 담으며 통쾌한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과거 천위페이는 안세영의 천적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옛말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8월 세계선수권 준결승 패배 이후 천위페이와의 맞대결에서 내리 5연승을 거두며 완벽한 서열 정리를 끝냈다(통산 전적 18승 14패 우위). 올해 공식전 전적은 무려 55승 1패. 승률이 98.2%에 달한다. 인간계를 넘어 '신(神)계'에 등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마저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면,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역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하는 전설이 된다.
결승전 상대는 왕즈이(중국·2위)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의 승자다. 누가 올라오든 지금의 안세영을 막기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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