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 설욕한 이소희-백하나, 24년 만의 金까지 한 걸음

이치노미야/양승수 기자 2026. 9. 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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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준결승. 대한민국 이소희-백하나가 일본 우에사카 린-나카니시 기에 조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단체전에서 일본에 막혀 눈물을 삼켰던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개인전에서는 일본을 넘어섰다. 이제 한국 여자 복식의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단 한 경기만 남았다.

세계 2위 이소희-백하나조는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준결승에서 일본의 나카니시 기에-우에사카 린(세계 7위)을 2대0(21-13 21-12)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 여자 복식이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것은 2002 부산 대회가 마지막이다. 당시 라경민-이경원 이후 24년 동안 끊겼던 금맥을 이소희-백하나가 다시 이을 기회를 잡았다. 이소희와 백하나는 지난 2023년 열린 항저우 대회에선 아깝게 은메달에 그쳤다.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준결승. 대한민국 이소희-백하나가 일본 우에사카 린-나카니시 기에 조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첫 게임부터 이소희-백하나가 주도권을 잡았다. 끈질긴 수비로 일본 조의 공격을 받아내면서 기회를 기다렸고, 승부처에서는 공격까지 살아났다. 특히 17-12에서 긴 랠리 끝에 귀중한 한 점을 가져오면서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기세를 탄 이소희-백하나는 그대로 점수 차를 벌려 21-13으로 첫 게임을 가져갔다.

두 번째 게임에서도 이소희-백하나는 상대의 공세는 버텨낸 뒤, 이날 실수가 잦았던 우에사카 린을 공략해 승기를 잡았다.

두 선수는 오히려 몸이 힘들수록 자신들의 장기인 끈질긴 플레이가 살아난다고 했다. 백하나는 “오늘도 조금 힘들긴 했다. 그런데 힘들어야 이기나 보다”며 웃었다. “계속 참고 뛰었는데 언니가 잘 받쳐줘서 잘 풀렸다”고 했다. 이소희도 “우리가 다리를 질질 끌고 뛸 정도로 힘들 때 오히려 승률이 좋은 것 같다”며 “이제 한 경기 남았으니 내일은 가진 걸 다 쏟고 싶다”고 했다.

<YONHAP PHOTO-4658> 이소희-백하나 결승 진출 (이치노미야[일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준결승. 대한민국 이소희-백하나가 일본 우에사카 린-나카니시 기에 조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9.28 eastsea@yna.co.kr/2026-09-28 11:29:10/<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국은 지난 23일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1대3으로 역전패해 대회 2연패가 무산됐다. 당시 1복식에 나섰던 이소희-백하나도 마쓰모토 마유-후쿠시마 유키에게 0대2(15-21 19-21)로 패했다. 세계 2위인 두 사람이 승리를 보태지 못하면서 안세영이 첫 단식에서 따낸 승리도 빛이 바랬다. 이소희는 “단체전 패배가 예방주사가 됐다면 우리 둘에겐 다행이지만, 단체전에서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아직 한편으론 마음이 무겁다”며 “결승을 잘 뛰어서 선수들과 감독님께 가졌던 미안함을 조금은 풀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여자 복식 개인전에선 16강에서 인도네시아의 페브리아나 드위푸지 쿠수마-메일리사 트리아스 푸스피타사리를 2대1로 꺾은 데 이어 8강에선 대만 쉬인후이-린즈윈을 2대0으로 눌렀고, 일본도 넘었다. 8강을 마친 뒤 자신들의 경기력에 ‘60점’을 줬던 이소희는 이날은 “80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승에 대해선 “100점이 나와야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결승 상대는 중국 류성수-탄닝(1위)조다. 이소희는 “우리가 세계선수권에서 이겼기 때문에 중국 선수들도 우리를 더 많이 생각하고 들어올 것”이라며 “중국 선수들의 공격을 일단 받아내고 랠리를 길게 가져가야 우리에게도 승산이 있다”고 했다.

<YONHAP PHOTO-4822> 경기 펼치는 서승재-김원호 (이치노미야[일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복식 준결승. 대한민국 서승재-김원호가 인도네시아 다니엘 마르틴-레오 롤리 카르난도 조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6.9.28 eastsea@yna.co.kr/2026-09-28 11:55:42/<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남자 복식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 조는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레오 롤리 카르난도-다니엘 마르틴 조에 0대2(11-21 13-21)로 져 동메달에 머물렀다. 1게임을 11-21로 내준 서승재-김원호는 2게임에서도 끌려가며 좀처럼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9-17에서 김원호의 강한 스매시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벌어진 격차가 너무 컸다. 13-20에서 매치 포인트를 허용한 끝에 결국 13-21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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