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라는 것 아니냐"…안세영도 뺨 때려가며 버틴 '1일 2경기'

정민아 2026. 9. 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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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에서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르는 등 선수들의 무리한 일정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인도 매체 '인디아 투데이'는 다른 선수들이 이미 잠자리에 들 시간에 경기가 시작됐다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배드민턴 선수들이 일본에서 잔혹한 일정과 싸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여기에 배드민턴 경기까지 자정을 넘겨 진행되면서 선수들의 충분한 휴식과 경기 일정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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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 한국 안세영이 태국 라차녹 인타논과의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에서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르는 등 선수들의 무리한 일정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개인전 일정은 2022 항저우 대회보다 하루 줄어든 5일로 편성됐습니다.

이 때문에 주요 단식 선수들은 지난 26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32강전과 16강전을 모두 치르는 '1일 2경기' 강행군을 소화해야 했습니다.

특히 앞선 경기들이 잇따라 지연되면서 일부 경기는 자정을 넘겨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미야자키 토모카는 인도의 푸살라 V. 신두와 여자 단식 16강전을 27일 오전 0시 8분에야 시작했습니다.

미야자키는 사실상 관중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치른 끝에 신두에게 0-2(9-21 13-21)로 패했습니다.

이를 두고 인도 매체 '인디아 투데이'는 다른 선수들이 이미 잠자리에 들 시간에 경기가 시작됐다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배드민턴 선수들이 일본에서 잔혹한 일정과 싸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일본 '닛칸스포츠' 역시 경기 일정이 지나치게 늦어졌는데도 별도의 코트 이동 없이 예정된 코트에서 경기가 진행됐다며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더구나 경기장 인근 셔틀버스는 오후 10시 40분에 운행을 종료해, 관중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갈 교통수단 또한 끊겼습니다.

선수들은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갖지 못한 채 다음 날인 27일 오전부터 다시 8강전에 나서야 했습니다.

배드민턴 단식은 경기 시간이 길고 체력 소모가 큰 종목인 만큼, 짧은 시간 안에 여러 경기를 치르는 일정은 선수들의 체력 회복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세영은 어제(27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태국의 랏차녹 인타논을 2-0으로 꺾고 4강 진출과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안세영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전날 강행군에 대한 아쉬움을 직접 드러냈습니다.

안세영은 "동료 김가은 언니와 '단식에서 하루 두 경기는 죽으라는 것 아니냐'는 대화를 나눴다"며 "대회 일정에 아쉬운 부분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제 강행군 여파로 확실히 몸의 반응이 떨어져 스스로 뺨을 때려가며 컨디션을 깨우려 애썼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선수촌을 별도로 운영하지 않고 선수단을 여러 숙박시설에 분산 배치하면서 숙박과 수송을 둘러싼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배드민턴 경기까지 자정을 넘겨 진행되면서 선수들의 충분한 휴식과 경기 일정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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