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 한국야구 16인 군대 면제 일등공신, 0구 금메달 무임승차 논란 지우다…"(문)동주야 고맙고 미안하다, 한 풀었다" [MD도요하시]

도요하시(일본) = 이정원 기자 2026. 9. 2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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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대표팀 투수 곽빈./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 제공
한국 야구 대표팀 투수 곽빈./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 제공

[마이데일리 = 도요하시(일본) 이정원 기자] "지금도 동주에게 미안하고 고마워요."

한국 야구 대표팀 에이스 곽빈은 마음에 있던 짐을 덜었다.

곽빈은 지난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일본과 결승전에 선발로 나와 6⅓이닝 4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보여줬다. 곽빈의 호투 덕분에 한국은 일본을 3-1로 제압, 대회 5연패이자 통산 7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곽빈의 피칭은 대단하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다. 21일 난적 대만을 상대로 선발로 나와 6이닝 2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노히터 괴력투를 보여주며 압도했다. 그리고 이날 일본전까지. 류지현 대표팀 감독도 곽빈을 대회 최고 수훈 선수로 뽑았다.

경기 후 곽빈은 "비가 왔다. 경기 준비를 하면서 몸에 열도 좀 올라오고 심박수도 빨리 뛰어야 하는데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잘 안되더라. 1회 던지고 나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더그아웃에서 (소)형준이와 최원호 코치님께서 '그런 것 신경 쓰지 말고 항상 긍정적인 생각만 하라'라고 말씀해 주셨다.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한국 야구 대표팀 투수 곽빈./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 제공

7회 최원호 투수코치가 올라온 상황에 대해서는 "내가 계속 던지겠다고 했는데, 맞았으니까 바꿔야 한다"라며 "병현이가 올라와 잘 막아줘서 너무 감사했다. 내 힘은 그때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병현이가 뒤에서 잘 나와 도와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곽빈은 그 누구보다 이번 대회에 간절하게 임했다. 군 면제가 중요한 게 아니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받으며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지만, 당시 담 증세로 인해 공 한 개 던지지 못했다. 결국 '금메달 무임승차'라는 꼬리표가 붙을 수밖에 없었다. 이번 대회 투혼의 피칭은 큰 힘이 됐다. 덕분에 김도영을 포함한 16명의 선수들도 군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했다.

그는 "이번에는 100점을 주고 싶다"라며 "계속 느끼고 있던 부분이 있다. 지난 대회에서 (문)동주에게 정말 미안했다.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와보니 동주가 그 어린 나이에 정말 큰 짐을 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더라. 지금도 미안하고 고맙다. 그래도 그 부담감을 잘 이겨낸 것 같아서 그동안 마음속에 있던 한이 조금 풀린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못 풀고 있었던 숙제를 푼 느낌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어쩌면 마지막 아시안게임인데, 이렇게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아직 대한민국 야구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많다.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질책하기보다는 한마음으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야구는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소속팀 두산 베어스로 돌아가 남은 시즌을 치른다. 올 시즌 26경기 11승 7패 평균자책 2.26 186탈삼진을 기록하면서 두산의 에이스로 맹활약 중이다.

2026년 9월 1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훈련이 열렸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곽빈이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마이데일리
2026년 9월 1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훈련이 열렸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곽빈이 훈련을 위해 더그아웃으로 나서고 있다./마이데일리

곽빈은 "올 시즌 남은 경기도 부상 없이 잘 치르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빨리 회복해서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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