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포로송환 비공개 합의 없었다’는 허위 공보…우크라에 강력 유감·사과 요구”

청와대가 북한군 포로의 국내 송환을 비공개하기로 한 합의가 없었다고 발표한 우크라이나 정부를 향해 “허위 공보에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 공개 등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부 측의 합의에 위반한 일방적 공개와 ‘비공개합의 사실이 없다’는 허위 공보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성 수석은 “우크라이나 측이 양국 간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사전 협의는 물론 통보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도 매우 중대한 문제지만, 우리 대통령의 사실에 기반한 정당한 공개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공보실이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거짓사실을 발표한 것은 양국 정부 간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양국의 우호관계에 심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성 수석은 입장문에서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문제는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 안보, 외교, 국방 및 인권에 관한 매우 민감한 문제로 오랫동안 치밀하게 논의되어온 사안”이라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그동안 우리 측과 수차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포로송환 문제를 협의하며, 협의과정에서 ‘한국 송환시 다수의 자국 포로들과 교환할 기회를 포기했다는 국내 비난여론이 있을 수 있는 등 매우 민감한 사안이니 한국 송환 사실을 비공개하자’며 보안을 요구했고, 우리 측 역시 포로 당사자와 가족들의 안전 문제와 외교·안보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하여 비공개에 합의하고 송환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북한군 포로송환 문제에 있어 충분한 사전설명이나 구체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유엔총회에서 대통령 연설을 통해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을 전격 공개했다”고 했다.
성 수석은 “이에 따라 국내에서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하므로 이재명 대통령이 비공개 합의에 반한 공개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자,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협의나 양해는 물론 사전 통보조차 없이 사실과 다르게 ‘비공개를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성 수석은 “국내 일부 인사들이 우크라이나 정부 측의 잘못을 지적하기보다 국익에 관계된 민감한 외교·안보 사안을 정쟁화하고, 부당한 우크라이나 측 행위를 두둔하며 국익을 훼손하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확인되지 않은 허위주장이나 사실과 다른 주장을 삼가도록 요청드린다”고 했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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