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44년 기다린 100m 메달, 단 0.06초로 놓쳤다...육상 단거리 희망된 '4위' 조엘진 "너무 욕심냈다", 비웨사는 5위[나고야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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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 단거리 에이스'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인상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조엘진은 2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100m 결선에서 10초17의 기록으로 푸리폴 분손(9초90·태국), 알리 알발(10초04·오만), 말함 알발루시(10초11·오만)에 이어 4위에 자리했다.
2024년 고등부 남자 100m 한국 최고 기록(10초30)을 세운 조엘진은 성인 무대 데뷔 후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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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 육상 단거리 에이스'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인상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조엘진은 2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100m 결선에서 10초17의 기록으로 푸리폴 분손(9초90·태국), 알리 알발(10초04·오만), 말함 알발루시(10초11·오만)에 이어 4위에 자리했다.
함께 결선에 출전한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안산시청)는 10초19로 5위에 올랐다.
조엘진은 서말구(1978년 방콕, 동메달), 장재근(1982년 뉴델리, 은메달)에 이어 한국 선수 세 번째 아시안게임 남자 100m 메달 획득에 도전했다. 그는 전날 열린 예선 경기에서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역시 예선을 통과한 비웨사와 같은 10초23의 기록을 냈다.
준결선에서는 10초17의 기록으로 무함마드 모드(10초25·말레이시아), 고이케 유키(10초31·일본)를 따돌리고 3조 1위를 차지했다. 10초17은 지난 7월 기록한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선수 기준 한국 역대 2위 타이 기록인 10초13에 0.04초 뒤진 기록이다.

대망의 결선, 치열했다. 2번 레인의 비웨사와 3번 레인의 셰전예(중국)가 앞쪽에서 경쟁하는 듯했지만 4번 레인의 분손이 치고 나섰다. 이어 오만의 두 알발루시가 속도를 높였다. 7번 레인에서 출발한 조엘진도 후반부 힘을 내며 추격했다. 마지막까지 역주했지만, 4번째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3위 알발루시에 단 0.06초 뒤졌다.
비록 아쉽게 메달은 놓쳤지만 의미있는 결과다. 특히 2022년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셰전예(10초30)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첫번째 아시안게임에서 경쟁력을 과시했다.
조엘진은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 육상 멀리뛰기 선수 출신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초등학교 5학년 때 육상에 입문했다. 그는 한국 육상 단거리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2024년 고등부 남자 100m 한국 최고 기록(10초30)을 세운 조엘진은 성인 무대 데뷔 후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5년부터 각종 대회에서 성과를 냈다. 특히 한국 남자 400m 계주 대표팀 멤버로 구미 아시아선수권,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우승을 이끌며 유망주에서 기대주로 자리잡았다.
올해 들어 성장세가 더욱 빨라졌다. 지난 4월 일본 시마네현 이즈모에서 열린 요시오카 그랑프리 남자 100m 예선에서는 기존 한국 기록에 근접한 10초08의 기록을 냈다. 당시 초속 3.5m의 강한 뒷바람이 불면서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한국 육상계를 놀라게 했다. 곧바로 이어진 국내 대회에서 10초19를 기록하며 개인 최고 기록과 함께 한국 선수 역대 5위 기록을 세웠다.

기록 경신은 계속됐다. 지난 7월 일본 나가타 기록회에서 10초16의 개인 기록을 세운데 이어,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니가타현 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오픈 레이스에서 10초13을 찍었다. 선수 기준 한국 남자 100m 역대 2위 타이기록이었다.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한국 육상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경기 후 조엘진은 "아쉬움이 크다. 더 잘하고 싶었다"며 "너무 욕심을 내서 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나보다 기록이 좋은 선수들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하지만 (2,3위를 기록한) 선수들이 개인 최고 기록을 냈는데 나는 그것을 못 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큰 경험이 됐다. 그는 "공부가 많이 됐다"며 "오늘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스타트를 개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조엘진은 "스타트 기록을 꾸준하게 만드는 게 필요할 것 같다"며 "안정적인 자세로 나갈 수 있는 훈련을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조엘진은 당장 이번 대회에서 남자 200m와 남자 400m 계주, 혼성 400m 계주에 출전한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뛰는 종목이 많이 남았다"며 "우리의 장점을 끌어올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위에 오른 비웨사도 "한 발만 빨리 들어갔더라도 좋았을 텐데 아쉽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그런 점들을 고쳐가겠다"며 "남자 400m 계주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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