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점 쐈을 때 끝난 줄 알았다"... 추가은-홍수현, 0.7점 차 기적의 은메달 [나고야 AG]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숨소리조차 내기 힘든 적막한 사선(射線)에서 0.7점 차이의 피 말리는 생존 게임이 펼쳐졌다.
추가은-홍수현 조는 25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치러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 결선에서 48발 합계 478.0점을 기록, 인도(484.6점)에 이어 당당히 2위에 오르며 은메달을 합작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m 혼성 단체전 값진 은메달
마지막 6발 나란히 10.5점 명중하며 '아시아 新'
'도쿄올림픽 유망주' 추가은 대회 3번째 메달 수확
전날 개인전 4위 홍수현의 완벽한 '사이다 한풀이'

[파이낸셜뉴스] 숨소리조차 내기 힘든 적막한 사선(射線)에서 0.7점 차이의 피 말리는 생존 게임이 펼쳐졌다. 벼랑 끝 위기에서 작전타임으로 흔들리는 멘탈을 다잡고, 기어코 아시아 신기록을 쏘아 올린 절대 강자의 간담까지 서늘하게 만들었다. 대한민국 사격 남녀 간판 추가은(임실군청)과 홍수현(강원도청)이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은빛 총성을 나고야 하늘에 울렸다.
추가은-홍수현 조는 25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치러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 결선에서 48발 합계 478.0점을 기록, 인도(484.6점)에 이어 당당히 2위에 오르며 은메달을 합작했다.
이날 결선은 그야말로 심장이 쫄깃해지는 살얼음판 승부였다. 출발은 좋았다. 결선 첫 10발에서 98.1점을 기록하며 선두 인도의 뒤를 바짝 쫓은 한국은 세 번째 시리즈까지 300.2점을 마크하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진짜 위기는 인도네시아가 먼저 탈락(4위)한 뒤, 이란(3위)과 은메달 확보를 놓고 다투던 승부처에서 찾아왔다. 운명의 19번째 발, 추가은이 10.3점을 쐈으나 홍수현이 8.4점에 그치는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며 격차가 순식간에 좁혀졌다. 다급해진 한국 벤치는 즉각 타임아웃을 요청해 흐름을 끊었다.
20번째 발까지 이란과의 격차는 단 1.3점. 한 발에 메달 색깔이 바뀔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 21번째 발에서 추가은이 10.4점, 홍수현이 9.4점을 침착하게 명중시켰다. 42발 합계 416.5점을 기록한 한국은 이란(415.8점)을 불과 0.7점 차이로 짜릿하게 제치고 마침내 최소 은메달을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살아남은 태극 마크의 뒷심은 매서웠다. 금메달을 다투는 마지막 여섯 발에서 두 선수는 나란히 10.5점 텐텐(10-10)을 쏘아 올리며 무섭게 맹추격했다. 당황한 인도가 타임아웃을 부르며 쫓길 정도로 폭발적인 스퍼트였다. 비록 종전 아시아 기록(481.3점)을 가볍게 깨버린 인도의 신기록(484.6점) 행진을 막기엔 격차가 있었지만, 격차를 6.6점까지 좁히며 한국 사격의 무서운 저력을 완벽히 입증했다.
이번 은메달은 두 선수 모두에게 남다른 서사를 지닌다. 일찌감치 한국 사격의 미래로 불렸으나 직전 항저우 대회 선발전 탈락의 쓴맛을 봤던 추가은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개인전 金, 단체전 銀에 이어 혼성 단체전 銀까지 싹쓸이하며 완벽한 '추가은의 시대'를 열어젖혔다.
전날 남자 개인전에서 4위에 머물며 아쉽게 시상대를 놓쳤던 홍수현 역시 하루 만에 완벽한 사이다 한풀이에 성공하며 생애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목에 거는 감격을 누렸다. 아울러 한국 사격은 2018년 자카르타(은메달), 2022년 항저우(동메달)에 이어 10m 공기권총 혼성 종목에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는 빛나는 이정표를 세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실종된 8살 원영이, 한 달 전 이미 숨졌다…부모 학대·암매장 정황
- '안희정 피해자' 김지은 "소송비용 추심 포기해야"…충청남도에 공식 민원
- '개코와 이혼' 김수미 "민폐 안 되려…"
- [삶] "애인에겐 사랑한다 매일 말하면서…엄마한텐 평생한번 안하니?"
- 한동훈 "민주당처럼 다 막 사는 줄 아나"… 송영길 '한동훈 방지법' 추진에 직격
- "대체 얼마짜리 술이야"…SK하이닉스 신입 4명 연수 중 음주규정 위반 해고
- 부천 굴포천서 30대 남성 숨진 채 발견…국과수에 부검 의뢰
- 김승원 전 보좌관 "김민석 대표에 탄원서 보낸 적 없다" 당지도부 제보설 일축
- '마이큐♥' 김나영, 시아버지에게 합가 제안…단칼 거절 "그건 싫어, 불편해"
- 남자 팀장이 자꾸 입에 음식 넣어줘…이직 4주차 남성 직장인 "소름 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