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국 빗줄기…보름달 실종에 태풍 ‘수리개’까지 북상
동해안 너울·해안 강풍 주의…성묘·귀경길 안전 요구
태풍 수리개 오키나와 향해 북상…제주·남부 해상 긴장
연휴 뒤 찬 공기 남하…금요일 서울 아침 한 자릿수
[지데일리] 비가 추석 연휴 하늘을 가리면서 올해도 한가위 보름달을 또렷하게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여기에 해안가에는 강한 바람과 너울성 파도가 예상되고, 제26호 태풍 ‘수리개’까지 북상하고 있어 귀성·귀경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강원 동해안에는 어제부터 비가 이어지고 있으며 그 밖의 지역은 구름이 많은 상태다. 아침에는 전국 곳곳에서 짙은 안개가 나타나 가시거리가 1㎞ 아래로 떨어지는 곳도 있어 차량 운행 때 차간거리를 충분히 확보할 필요가 있다.
비는 오후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후 4시쯤 서울·경기와 충청, 호남 등 서쪽 지역에서 시작해 오후 5시쯤 강원과 경북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저녁 8시 무렵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내일까지 제주도 20~80㎜, 전남 해안 20~60㎜, 그 밖의 지역은 5~30㎜ 수준이다.
성묘객들은 우산과 미끄럼 사고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해안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동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방파제와 갯바위를 넘을 수 있어 해안가 접근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가위 보름달도 비에 가릴 가능성이 크다. 서울에서는 오후 5시34분께 달이 떠오르지만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시간대와 겹치면서 선명한 달맞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비가 기온을 끌어내리면서 늦더위는 한풀 꺾인다. 서울과 대구의 낮 기온은 26도, 광주는 27도로 전날보다 1~3도 낮겠다. 중부지방은 내일 새벽 비가 그치고 남부지방은 내일 낮부터 맑아지겠다. 제주도는 내일 저녁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태풍 소식도 변수다. 제26호 태풍 ‘수리개’는 25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83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한 뒤 오키나와 방향으로 북서진할 전망이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28일께 최대풍속이 초속 37m까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반도 직접 영향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태풍 진로는 유동적이며, 제주와 남부 해상에서는 간접 영향에 따른 강풍과 높은 파도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
남은 연휴에도 해상 날씨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남해상과 제주도 해상에서는 돌풍과 벼락이 나타날 수 있고, 일요일부터는 대조기와 겹쳐 만조 시간대 해안 저지대 침수 가능성도 살펴야 한다.
연휴가 끝난 뒤에는 기온 변화가 더욱 커진다. 월요일은 아침 20도 안팎으로 선선하지만 낮에는 서울 26도까지 오르겠다. 수요일부터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서울 아침 기온은 15도, 낮 기온은 22도까지 내려가고 금요일에는 아침 기온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불과 며칠 사이 여름 끝자락에서 초가을 날씨로 급격히 바뀌는 만큼 옷차림과 건강 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