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 나가” 야유도 없는, 한국 축구의 완벽한 새 출발을 알린 에콰도르전 3-0 완승...모레노 감독의 포백 전술 ‘무실점-멀티골’로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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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승리 만한 보약은 없었다.
홍명보 전 감독의 사퇴로 공석이 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임시 감독직을 맡은 로베르트 모레노(49·스페인) 감독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A매치 에콰도르전의 결과는 완승이었다. 모레노 감독의 '포백 전술'은 무실점에 멀티골을 기록하며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32위)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25위)와 9~10월 A매치 4연전의 첫 경기에서 오현규(베식타시)-손흥민(LAFC)-이동경(울산)의 연속골이 이어지며 3-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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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훈 기자]역시 승리 만한 보약은 없었다. “OOO 나가” 등의 야유도 듣지 않아도 됐다. 추석 연휴 첫날임에도 3만3953명의 관중들이 들어찼고, 한국 축구의 새 출발을 향한 희망을 볼 수 있는 한 판이었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32위)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25위)와 9~10월 A매치 4연전의 첫 경기에서 오현규(베식타시)-손흥민(LAFC)-이동경(울산)의 연속골이 이어지며 3-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LAFC)과 오현규(베식타시)가 투톱 스트라이커로 나섰고, 중원에는 이재성(마인츠)과 박진섭(저장)이 배치됐다. 좌우 날개에는 송민규(나시오날)와 정승원(서울)이 나섰다. 포백은 김민재(뮌헨)-이한범(브루게) 조합이 중앙을 맡고 좌우 풀백에 조현택(울산)과 설영우(아우크스부르크)가 나선 가운데 골키퍼는 김승규(도쿄)가 맡았다. 대표팀 공격진의 핵심인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중원 사령관’ 황인범(포르투)는 소속팀 일정으로 대표팀 합류가 늦었기에 휴식 차원에서 선발 명단에서 빠졌고,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대표팀 두 핵심 자원이 빠졌음에도 모레노 감독의 축구는 단단했다.

상대 역시 포백 대형으로 나서면서 수비벽을 강하게 세우면서 대표팀은 중원에서 빠르게 좌우로 공격을 전환하며 속도감 있게 에콰도르를 공략했다. 오현규가 오른쪽으로 빠지면, 그 자리에 정승원이 파고들며 수비수를 교란하는 위치 변화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대표팀은 후반 들어 180도 달라진 경기력으로 무장하고 나왔다. 전반전이 끝나고 라커룸 미팅에서 모레노 감독은 전반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선수들과 공유하며 득점 기회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고, 태극전사들은 곧바로 그라운드에서 실천으로 옮겼다.
공을 뺏으면 공을 빙빙 돌리며 빌드업에 집중하기 보다 직선적인 움직임으로 재빠르게 빌드업을 거친 뒤 곧바로 공격 작업에 나서는 모레노 감독의 축구가 후반 9분에 빛을 발했다. 김민재가 후방에서 전방으로 찔러준 패스를 송민규가 볼을 끌지 않고, 논스톱 패스를 오현규에게 건넸다. 이를 받은 오현규는 오현규가 페널티아크 정면 부근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상대 수비를 맞고 살짝 굴절된 공은 에콰도르 골망을 흔드는 선취골이 됐다. 이날 경기를 치른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수원의 아들’이자 수원 삼성에서 뛰었던 오현규에게 더없이 친숙한 곳. ‘빅버드’라 불리는 이곳에도 1426일 만에 골을 터뜨린 오현규는 코너 플래그 포스트를 거침없이 차버리며 모레노호 첫 골의 기쁨을 만끽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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