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해슬 기자) 배우 박정수가 학창 시절 연애를 제대로 해보지 못했던 사연과 초고속으로 진행된 중매결혼 이야기를 털어놨다. 부모의 뜻을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결혼을 받아들였다는 고백이다. 지난 23일 채널 '웬만해선 정수를 막을 수 없다'에는 '욱하는 마음을 잠재우는 곳이 있다? 박정수가 찾은 마음 정화 명소'라는 영상이 공개됐다.
출처:채널 '웬만해선 정수를 막을 수 없다'
이날 박정수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청운문학도서관을 찾았다. 폭포수를 바라보며 책을 읽는 등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던 그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학창 시절 러브레터를 받은 적은 있지만 직접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낸 적은 거의 없었다고 했다. 그는 "러브레터를 받았지만 누구를 준 적은 없다. 일기 형식으로 쓴 적은 있다"고 말했다.
출처:채널 '웬만해선 정수를 막을 수 없다'
편지를 받는 것조차 당시에는 쉽지 않았다고. 박정수는 "집에 가다가 남자들이 편지를 문 밑으로 집어 넣어서 몇 번 받았지만 아버지한테 맞았던 기억밖에 없다"고 회상했다. 이어 "옛날 어른들은 그런 게 오면 밖에 나가서 그런 여지의 행동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본인의 자식 탓을 했다"고 당시 부모 세대의 엄격한 분위기를 설명했다.
출처:채널 '웬만해선 정수를 막을 수 없다'
자연스럽게 연애 경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박정수는 자신의 결혼 역시 연애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나는 중매결혼을 했다. 우리 때 연애결혼 한 사람도 많다. 중매결혼한 것은 나 하나"라고 말했다. 특히 결혼 과정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됐다. 그는 "선보고 보름 있다가 약혼하고, 한 달 있다가 결혼하고 그랬다"며 한 달 남짓한 기간 안에 약혼과 결혼까지 마쳤다고 설명했다.
출처:채널 '웬만해선 정수를 막을 수 없다'
그러면서 중매결혼과 연애결혼의 차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박정수는 "중매결혼할 때는 집안과 집안끼리 조건부니까, 좋은 여건에서 만난 사람은 상황이 안 좋아졌을 때 이겨내는 힘이 약하다"고 말했다. 반면 "연애하고 어려웠을 때를 같이 지낸 사람은 어려운 시점이 오면 이겨내는 힘이 더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고 덧붙였다. 결혼 전 어떤 환경에서 상대를 만나고 관계를 쌓았는지가 이후의 결혼 생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한 것이다. 박정수는 1997년 이혼한 뒤 배우 정경호의 아버지인 정을영 PD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며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