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3명→2명… 합참, 축소 논란

합동참모본부(합참)가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 부상자 수를 3명에서 2명으로 번복해 발표하면서 ‘군 당국이 사고 규모를 고의로 축소하려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합참은 “1명은 중상이 아니라고 확인돼 2명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야당은 “북한 눈치를 본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해군 대령)은 22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서부전선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점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군 간부 2명이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합참은 폭발 사고 당일 “군 간부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했는데, 하루 만에 부상자 수가 3명에서 2명으로 1명 줄어든 것이다.
장 실장은 ‘부상자 수가 달라진 이유를 설명해달라’는 기자들 질문에 “헬기로 이동한 간부 2명은 중상으로 확인돼서 현재 수술을 마치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황”이라며 “(나머지) 간부 1명은 부상 정도가 의료진이 중상은 아니라고 확인돼 오늘 간부 2명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서 “북한 눈치 보고, 국민 우롱하는 것”이라며 “김정은이 이재명 대통령 대북 송금을 자기가 받았다고 폭로할까 봐 겁나서 우리 청년 전상자 수까지 조작하느냐”고 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도 “합참이 부상자 숫자를 축소 발표하고, 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최소한의 정보도 공개하지 않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부상자 수를) 의도를 가지고 축소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폭발 사고가 북한 지뢰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의 미온적 대응을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목함지뢰임이 사실상 명확하다”며 “사고가 아니라 명백한 북한의 도발이다. 사고 대응이 아니라 도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우리 군 장병 3명이 지뢰에 발목이 잘리고 부상당한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은 뉴욕에 날아가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해줄 것을 전 세계에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공개된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별다른 실효성이 없는 (대북) 제재와 추가 핵무기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개발 중단을 맞바꾸는 것은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데 대한 비판이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S·구글은 사상 최대 매출인데…‘클라우드 3사’ 중 아마존은 웃지 못한 이유
- AI 투자 우려에 뉴욕증시 하락…알파벳 시총 5000억달러 증발
- [그 영화 어때] “세상에 흔한 것이 집인데 갈 곳이 없구나”... 47년간 하루도 멈추지 않았던 모
- ‘내 유산 어디로 가나’ 상속인 없어 국고로 간 현금 5년간 123억원
- 유엔서 미국과 충돌한 쿠바 외교관, 하루 만에 쫓겨났다
- 주한미군사령관 “한반도 연합 시스템 차질 많아… ‘킬웹’ 구축 필요”
- [유석재의 돌발史전 2.0] 논란의 영화 ‘암살자(들)’... 긍정적 영향도 남겼다고?
- 트럼프가 돕겠다고 했지만 소득 하위 계층이 패자가 돼버린 이유는
- 美정보 당국 “中, 위성요격무기 배치할 듯… 美동맹 위성도 공격 대상”
- 버핏은 50년째 갖고 있다, 평생 안심하고 보유할 수 있는 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