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은 27일 밤 11시 10분 추석 특선 영화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을 방영한다. 노론 세력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던 조선 정조는 나라의 세금이 어딘가에서 줄줄 새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조선 제일의 명탐정(김명민)이 등장해 관료들의 공납 비리를 파헤친다. 조선명탐정 시리즈 세 편 중 2011년 개봉한 첫 편이다. 진지한 정극 연기를 주로 펼쳤던 김명민이 처음 도전하는 코미디 영화였다.
천재 선비 탐정과 능청스러운 개장수(오달수) 듀오는 셜록 홈스와 왓슨과 다르게 천방지축이다. 수사 도중 민가를 폭파시키는가 하면 어사 사칭·탈옥 같은 사고를 우당탕탕 저지른다. 관객들과 추리 싸움을 하다가도 쫓고 쫓기는 액션 장면들이 얽혀 잔재미가 있다. 재치 있는 대사와 배우들의 개인기가 강점이다.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수도 이전·체제 문제 등 정치물로 바뀐다. 서학 등 새로운 사상과 문물이 유입되며 혼란스러웠던 정조 시대임을 감안하더라도 산만하다.
김탁환의 역사 추리 소설 ‘열녀문의 비밀’이 원작이다. 전국에서 열녀문을 세워 달라고 보낸 수많은 상소문의 거짓 여부를 확인하는 규장각 학자 김진과 의금부 도사 이명방의 활약이 원작의 스토리다. 영화는 478만 관객이 봤다. 2011년 대종상 영화제에서 미술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