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은 나] "세계 1위라 모두가 견제, 우린 변칙으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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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남자 복식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경쟁이 가장 치열한 종목 중 하나다.
김원호는 "남자 복식 선수들은 대부분 힘과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를 제압하려 한다. 하지만 혼합 복식을 오래했던 우리는 무조건 강하게 하지 않는다. 강약 조절을 하며 움직임, 공격·수비 전략 등을 다양하게 가져가는데 확실히 상대가 어려워하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원호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어머니에게 선물하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며 "어머니의 뒤를 이어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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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첫 금메달 목표
팀 결성 후 지난해부터 14승
올해도 세계랭킹 1위 지켜
호흡 더 좋아지고 약점 보완
"혼합복식 스타일도 적용해
서로 믿고 경기해 우승 합작"

배드민턴 남자 복식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경쟁이 가장 치열한 종목 중 하나다. 출전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역대급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남자 복식 세계 랭킹 1위 서승재와 김원호는 금메달 후보 1순위로 거론된다. 호흡을 맞춘 지 2년째가 되면서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가 됐기 때문이다.
25일 이번 대회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는 서승재와 김원호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둘이 한 팀을 이뤄 상대를 제압하는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는 파트너가 있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라며 "어떤 대회보다도 준비를 철저히 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서로를 믿고 경기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년까지 혼합 복식을 주 종목으로 삼았던 두 선수는 지난해 1월 남자 복식 팀을 결성했다. 힘을 합친 서승재와 김원호를 무너뜨릴 적수는 없었다. 두 선수는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전영오픈, 세계선수권대회 등 14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단기간에 세계 최강 듀오가 된 원동력으로 책임감을 꼽았다. 김원호는 "승재 형과 나는 서로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며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한 발 더 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성격은 비슷하지만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다. 왼손잡이인 서승재는 강력한 스매싱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후위 공격이 트레이드마크다. 김원호는 웬만해서는 실점하지 않는 철벽 수비와 상대의 허를 찔러 점수를 따내는 영리한 네트 플레이가 강점이다.
서승재는 "약점으로 꼽히는 네트 플레이를 원호가 잘하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공격에 나서고 있다"며 "수비 실력은 원호와 함께 훈련하면서 많이 늘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금메달을 합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혼합 복식을 하며 경험했던 움직임, 공격·수비 전략 등은 두 선수의 전력이 향상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김원호는 "남자 복식 선수들은 대부분 힘과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를 제압하려 한다. 하지만 혼합 복식을 오래했던 우리는 무조건 강하게 하지 않는다. 강약 조절을 하며 움직임, 공격·수비 전략 등을 다양하게 가져가는데 확실히 상대가 어려워하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를 또 한 번 가져갔다. 두 선수가 작년과 달라지려고 한 가장 큰 이유는 약점을 분석해 파고든 상대 팀에 혼선을 주기 위해서다. 서승재는 "올해 남자 복식은 춘추전국시대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절대 강자가 없다"며 "'어떻게 하면 지난해처럼 잘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다가 서브, 네트 플레이 등을 이전과 다르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두 선수의 우승 횟수는 줄었지만 경기력은 어느 때보다 좋다. 특히 호흡 면에서는 한 팀을 이룬 지 2년째가 된 만큼 작년보다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가족들보다도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약속된 플레이에 대한 완성도가 높다"며 "서로에게 주어진 역할만 충실히 하면 어떤 상대를 만나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확률을 높이기 위해 서승재와 김원호는 개인 훈련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김원호는 "공격 상황에서 실수를 줄이고 확실하게 마무리를 짓기 위해 근력과 순발력을 향상시키는 데 각별히 신경을 썼다"며 "라켓을 더 힘 있게 낚아채기 위해 악력기를 하루 종일 들고 다녔다. 악력이 좋아진 만큼 더 많은 점수를 따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매 대회 '5경기만 이기자'는 약속을 하는 두 선수는 이번 대회 전용 우승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아직까지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적이 없는 서승재와 김원호의 각오는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서승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포함해 거의 모든 대회가 32강부터 시작되는 만큼 우승하기 위해서는 5경기를 이겨야 한다"며 "약속을 지키고 기분 좋게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 파리올림픽 혼합 복식 2위를 차지하며 한국 최초의 올림픽 모자(母子) 메달리스트가 된 김원호는 '아시안게임 모자 금메달리스트'에도 도전한다. 김원호의 어머니는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혼합 복식과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 복식 정상에 오른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 감독이다. 김원호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어머니에게 선물하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며 "어머니의 뒤를 이어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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