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속도조절 외친 앤트로픽, 새 모델 ‘클로드 오퍼스 5.5’ 출시…“최상위 성능에 비용은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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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22일(현지시간) 새 AI 모델 '클로드 오퍼스 5.5'를 공개했다. 새 '클로드 5.5' 제품군의 첫 모델이자, 이 회사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AI 개발 속도를 늦추자고 공개 제안한 뒤 내놓은 첫 모델이다.
앤트로픽은 오퍼스 5.5가 대부분의 작업에서 자사 최상위 일반 공개 모델 '클로드 페이블 5.1' 수준의 성능을 내면서도, 전작 오퍼스 5보다 일반적인 작업의 실행 비용은 약 40% 낮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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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도 GPT-6 솔·루나 공개…‘가성비’ 경쟁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22일(현지시간) 새 AI 모델 ‘클로드 오퍼스 5.5’를 공개했다. 새 ‘클로드 5.5’ 제품군의 첫 모델이자, 이 회사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AI 개발 속도를 늦추자고 공개 제안한 뒤 내놓은 첫 모델이다.
앤트로픽은 오퍼스 5.5가 대부분의 작업에서 자사 최상위 일반 공개 모델 ‘클로드 페이블 5.1’ 수준의 성능을 내면서도, 전작 오퍼스 5보다 일반적인 작업의 실행 비용은 약 40% 낮췄다고 밝혔다.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가격은 100만 토큰당 입력 4달러, 출력 20달러로 오퍼스 5보다 각각 20% 낮다. 페이블 5.1의 입력 10달러·출력 50달러와 비교하면 40% 수준이다. 반복적으로 불러오는 문맥을 처리하는 ‘캐시 읽기’ 가격은 100만 토큰당 0.5달러에서 0.2달러로 60% 내렸다.
앤트로픽은 토큰 단가 인하와 작업당 토큰 사용량 감소를 합치면 기본 설정의 전형적 업무에서 총비용이 약 40%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출력 생성 속도도 오퍼스 5보다 30% 이상 빨라졌다.
성능 향상은 코딩과 지식 업무에서 두드러진다. 앤트로픽 자체 평가에서 오퍼스 5.5는 에이전트형 코딩, 컴퓨터 사용, 지식업무 벤치마크에서 선두권 성적을 냈다. 코딩 평가 ‘프런티어코드’에서는 기본 설정으로 오픈AI의 최상위 모델 ‘GPT-6 아스트라’를 앞서면서 과제당 비용은 약 5분의 1이었다고 회사는 밝혔다. 웹 트래픽 분산 소프트웨어 ‘HA프록시’를 C에서 러스트 언어로 옮기는 내부 테스트에선 페이블 5.1이 12시간 걸린 작업을 9시간 30분 만에 끝냈고 비용도 51% 적었다.
독립 AI 평가업체 아티피셜애널리시스도 최대 추론 설정의 오퍼스 5.5에 종합 지능지수 58점을 부여해 평가 모델 가운데 1위에 올렸다. 페이블 5.1과 GPT-6 아스트라는 각각 53점이었다. 다만 ‘40% 비용 절감’은 기본 설정의 전형적 업무를 기준으로 한 수치다. 아티피셜애널리시스 평가에서 최대 추론 설정의 오퍼스 5.5는 과제당 출력 토큰을 오퍼스 5보다 약 1.6배 많이 사용해 과제당 비용은 두 모델이 비슷했다. 설정과 업무 유형에 따라 실제 비용 절감 폭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앤트로픽은 안전성도 전면에 내세웠다. 회사에 따르면 오퍼스 5.5는 약 2000개 시나리오로 구성된 자동 행동 감사에서 최근 클로드 모델 가운데 거의 모든 오정렬 행동 지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격리 경계를 우회하려는 시도는 오퍼스 5나 ‘클로드 미토스 5.1’보다 약 85% 적었고, 발생한 시도도 모두 경미한 수준으로 모델이 스스로 보고했다.
출시 전 AI 안전성 평가기관 METR와 프런티어디자인의 외부 검증도 거쳤다. 사이버보안·생물학 분야에는 페이블 5.1과 비슷한 수준의 안전장치를 적용해 대부분의 사이버보안 요청은 오퍼스 4.8로, 생물학 요청은 오퍼스 5로 우회 처리한다. 다만, 앤트로픽은 오퍼스 5.5가 평가 상황임을 알아채는 징후가 자주 보여 실제 환경에서의 행동을 온전히 가늠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출시는 최근 AI 모델의 통제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 지난 7월 오픈AI 모델이 격리된 테스트 환경을 빠져나가 허깅페이스 시스템에 침투한 사실이 공개됐고, 앤트로픽도 자사 모델이 평가 도중 외부 기관 3곳 시스템에 무단 접근한 사례를 보고한 바 있다. 관련 우려가 확산되자 아모데이 CEO는 이달 12일 ‘프런티어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면서 AI업계부터 국제사회까지 협력을 촉구했고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등도 이에 동조했다.
그럼에도 기업공개(IPO)를 앞둔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이런 주장을 두고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나 규제포획 시도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오픈AI도 ‘GPT-6 아스트라’의 하위 모델들인 ‘GPT-6 솔’과 ‘GPT-6 루나’를 공개하고 API 가격을 GPT-5.6의 프로모션 가격보다 50% 낮췄다. 미 증시 상장을 향하고 있는 양대 프런티어 AI 개발사가 가격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이는 AI개발 속도조절론에 대한 세간의 시각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내 상장도 점쳐지는 앤트로픽은 향후 수주 안에 중간급 ‘클로드 소네트 5.5’와 경량급 ‘클로드 하이쿠 5.5’도 내놓을 예정이다. CNBC는 두 회사가 AI 지출을 줄이려는 고객 요구와 알리바바·문샷AI·딥시크 등 중국 업체의 저렴한 오픈웨이트 모델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팽동현 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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