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5개 자회사, 3개 전문회사로 통합…역사 내 편의점 할인행사 확대
KTX 자판기 수하물 공간 전환
철도 연계교통 및 안전 강화
![서울역에 정차한 KTX.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3/551725-bDDlA7g/20260923062223853awjf.jpg)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기존 5개 자회사를 3개 전문회사 체제로 통합하며, 고객서비스·유통·물류·유지관리 등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철도 이용객을 위한 10가지 서비스 개선과제도 함께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23일 자회사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3개사 체제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코레일네트웍스와 코레일관광개발은 고객서비스 전문회사인 '코레일관광네트웍스(가칭)'로 통합된다. 이 회사는 역 이용, 연계교통, 관광 등 철도 이용 전 과정을 아우르는 원스톱 고객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레일유통과 코레일로지스는 '코레일유통물류(가칭)'로 합쳐져 유통·물류 인프라를 연계한 철도 기반 유통·물류 전문회사로 운영된다. 코레일테크는 합병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AI 기반 첨단장비 도입 등으로 유지관리 전문회사로 기능을 강화한다.
이번 통합안은 지난해 12월부터 자회사 구조개편 태스크포스(TF)와 노동조합 면담, 5차례의 노사정협의체 회의, 6월 30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됐다. 이후 기업가치평가와 기업결합심사 등 합병에 필요한 절차가 진행됐다. 공식 명칭은 직원 의견수렴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연말까지 확정될 예정이다.
통합 자회사는 각 분야별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철도 이용객이 체감할 수 있는 10가지 서비스 개선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역사 내 편의점 '스토리웨이'는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1+1, 2+1 등 할인행사 상품을 확대한다. 일부 수입상품은 해외 제조·공급사와 직접 거래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KTX 열차 내 이용률이 낮은 자판기는 수하물 보관공간으로 전환되며, 연말까지 자판기 이용현황을 조사해 순차적으로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청결 관리도 강화된다. 코레일테크는 역사 청소에 AI 기반 장비를 도입하고, 노후 일반열차 화장실은 시설을 분해해 스팀장비로 살균·소독하는 특별청소를 실시한다. 철도와 다른 교통수단 간 연계도 확대된다. 코레일관광네트웍스는 10월 하순부터 철도관광상품 이용객에게 주차요금 30%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카셰어링, 렌터카, 시내·시외버스, 수요응답형 교통(DRT) 등 연계교통 확대를 위한 로드맵도 연말까지 마련한다.
안전 분야에서는 재난 발생 시 철도 지원 기능과 유지보수 작업자 안전, 철도 건널목 안전관리 등이 강화된다. 지역별 물류창고는 재난 대응 물류기지로 활용해 비상물품을 신속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중복 기능과 비핵심사업은 조정하고, 중소·지역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도 확대한다.
코레일과 자회사 간 기능 조정은 2027년 상반기까지 로드맵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같은 해 말까지 위탁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통합에 따른 기관 간 직원 이동은 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한다. 직원 고용승계가 원칙으로 적용되며, 임금·복리후생 격차 완화와 근무체계 개선을 위해 노사정협의체 논의가 이어진다. 조직문화와 업무방식, 근무환경 개선안은 연말까지 마련된다.
김태병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이번 자회사 통합은 단순히 회사의 수를 줄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회사별 역할을 명확히 하고 분야별 전문성을 높여 철도 이용객의 편익을 향상하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합 효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주요 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직원 처우개선 등에 대해서도 노사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3개 자회사 체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