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명작 ‘사운드 오브 뮤직’ 천만 흥행 ‘왕사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TV 최초

오복 기자 2026. 9. 2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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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극장 나들이 대신 안방에서 영화를 즐기려는 시청자들을 위한 특선 영화가 이어진다. 올해 추석 안방극장은 1천만 관객을 넘긴 흥행작부터 마블 시리즈, 할리우드 고전 명작, 액션 영화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부터 늦은 밤 혼자 즐기기 좋은 영화까지 날짜와 시간대별로 골라보는 재미도 있다.

특히 이번 연휴때 선보이는 영화들은 최신 흥행작에만 치우치지 않는다. 1960년대 뮤지컬 명작부터 1990-2000년대 작품, 마블 블록버스터와 한국영화 최근 흥행작까지 세대별로 익숙한 영화들이 연휴 사흘 편성표를 알차게 채웠다.

●뮤지컬 고전 영화부터 판타지 액션 마블 영화까지

연휴 첫날인 25일에는 제작된 시기가 전혀 다른 세 편의 영화가 시청자를 만난다.

먼저 EBS1은 오후 2시10분 ‘사운드 오브 뮤직’을 편성했다. 1965년 개봉한 작품으로 반세기가 훌쩍 지난 지금까지 사랑받는 뮤지컬 영화의 고전이다. 수녀원에서 생활하던 마리아가 일곱 아이를 둔 폰 트랩 대령의 집에 가정교사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알프스의 풍경과 함께 ‘도레미 송’, ‘에델바이스’ 등 익숙한 음악을 만날 수 있다.

가족과 사랑, 전쟁이라는 이야기가 음악과 어우러져 명절 오후 온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작품이다.

밤이 되면 또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 기다린다.

tvN은 오후 10시10분 마블 스튜디오의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방송한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두 번째 단독 영화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다시 닥터 스트레인지 역을 맡았다. 금지된 주문으로 열린 멀티버스를 넘나들며 예상하지 못했던 위협과 맞서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러 세계가 뒤섞이는 마블 특유의 세계관과 샘 레이미 감독의 색깔이 더해진 판타지 액션을 즐길 수 있다.

같은 날 오후 10시 OCN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를 만날 수 있다.

박찬욱 감독의 12번째 장편 영화로 제82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자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제50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국제 관객상 수상작, 제 28회 SCAD 사바나 영화제 국제 외뙤르상 수상작이다.

이 영화는 25년 경력의 제지 전문가 만수가 갑작스러운 해고 후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경쟁자들을 제거하려는 극단적인 계획을 세우는 과정을 그린 블랙 코미디 스릴러다.

●천만흥행 영화 ‘왕사남’...맷 데이먼의 제이슨 본 시리즈

26일에는 비교적 최근 극장가를 달군 작품들이 전면에 나선다.

tvN은 오후 6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를 TV 최초로 방송한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독특한 색깔을 구축해 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피터 퀼과 가디언즈 멤버들이 로켓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모은다. 우주를 무대로 펼쳐지는 액션과 유머에 멤버들의 우정과 이별을 더하며 시리즈를 함께해 온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 작품이다.

올해 추석 특선 영화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SBS ‘왕과 사는 남자’다. 26일 오후 9시30분 방송된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하고 유해진과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등이 출연한 작품으로 올해 2월 개봉해 1천692만 관객을 동원했다. ‘명량’에 이어 역대 한국영화 흥행 2위에 오른 작품으로 극장 종영 약 4개월 만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영화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 이홍위와 그를 감시하게 된 촌장 엄흥도의 동행을 그린다. 역사 속 비극적인 인물로 기억되는 단종의 이야기에 엄흥도라는 인물을 더해 두 사람이 쌓아가는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었다. 올해 유일한 천만 한국영화를 극장 개봉 7개월여 만에 TV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같은 날 오후 11시5분 EBS1에서는 ‘본 슈프리머시’가 방송된다.

2004년 개봉한 ‘본’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맷 데이먼이 제이슨 본으로 다시 등장한다. 과거를 뒤로하고 연인 마리와 숨어 지내던 본이 다시 거대한 음모에 휘말리며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는 과정을 담았다. 화려한 장치보다는 빠른 전개와 추격전, 맷 데이먼의 액션을 앞세운 작품으로 2000년대 첩보 액션 영화의 재미를 다시 느껴볼 수 있다.

●잔잔한 풍경 담은 장쯔이 초기작과 유쾌한 스릴러 조선명탐정 시리즈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호흡이 좀더 여유로운 작품들이 기다린다.

EBS1은 오후 1시30분 장예모 감독의 ‘집으로 가는 길’을 선보인다. 장쯔이의 초기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한 남자가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부모의 젊은 시절 사랑을 되짚는 이야기다. 도시에서 온 젊은 교사와 그를 기다리는 시골 소녀의 사랑을 아름다운 풍경 속에 담았다. 큰 사건보다는 기다림과 그리움, 한 사람을 향한 마음을 잔잔하게 따라가는 작품이다.

같은 날 오후 11시10분에는 EBS1에서 김석윤 감독의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방송된다.

김명민과 오달수, 한지민이 출연한 2011년 작품으로 코미디와 미스터리를 결합한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첫 영화다. 정조 16년, 공납 비리를 숨기려는 관료들의 음모를 의심한 정조가 조선 제일의 명탐정에게 사건을 맡기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명탐정 김민과 개장수 서필이 각시투구꽃을 단서로 사건을 쫓는 과정에 두 사람의 유쾌한 호흡을 더했다.

/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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