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해 보겠다" 일관…무성의한 軍 답변에 '폭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육군 25사단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22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쏟아졌지만, 합동참모본부는 대부분 "확인해 보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해 공분을 샀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고 지점 인근에서 과거 북한군의 군사분계선(MDL) 월선 정황이 있었는지, 우리 군이 경고 방송이나 사격으로 대응한 적이 있는 구역인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작전 보안상 공개하지 못하는 부분은 아니고 조사 결과가 안 나왔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부전선 대응 횟수엔 "정확히 기억 못 해"

육군 25사단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22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쏟아졌지만, 합동참모본부는 대부분 "확인해 보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해 공분을 샀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고 지점 인근에서 과거 북한군의 군사분계선(MDL) 월선 정황이 있었는지, 우리 군이 경고 방송이나 사격으로 대응한 적이 있는 구역인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작전 보안상 공개하지 못하는 부분은 아니고 조사 결과가 안 나왔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취재진이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 아니라 해당 지역에 넘어온 적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히스토리를 물어보는 것이고 합참이 그걸 알고 있지 않느냐. 뭘 조사한다는 거냐"고 재차 묻자 "확인 후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올해 북한군이 처음 넘어온 게 8월이라고 하는데 그 전에 넘어온 적이 있어서 말씀 못 하는 것 아니냐"는 이어진 질문에도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사고 당시 병력 규모와 작전 방식 공개를 요구하는 질문에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궁금하신 부분을 다 포함해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조사 결과 시점을 묻자 "빨리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고, 취재진이 "자꾸 이렇게 얘기하니까 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중간 결과라도 공개하라고 요구하자 같은 답을 반복했다.
취재진이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는 '지형 변화'라고만 했는데 그 구체적인 특징과 규모를 설명해달라"고 요구하자 장 실장은 "기존에 '지형 변화'라고 말씀드렸고 지뢰 매설 가능성에 대해 유엔사와 협의 중이라고 했는데, 어제 작전은 그 지역에 대한 유엔사 현장 조사 이전에 여건 조성을 위한 수색로 개척 작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어떤 지형 변화가 식별됐는지 거듭 묻자 "감시 장비를 통해 식별한 지형 변화가 무엇인지는 현장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고, 식별 시점을 묻는 말에는 "정확히 몰라서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올해 첫 경고사격이 8월 동부전선에서 이뤄졌는데 사고가 난 서부전선에서는 대응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서부전선에서 대응한 건 있지만 정확한 횟수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다. 취재진이 "대응했다면 북한군이 내려와 작업하는 걸 군이 다 보고 있었다는 것인데, '할 거 다 했다'며 계속 지켜보고 있으면 어떡하느냐"고 따지자 "관련된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폭발 당시 북한군 동향을 묻는 말에는 "특이 동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취재진이 "MDL 인근에 아군 헬기가 몇 대나 투입됐는데 북한군 동향이 없었다는 게 상식적으로 설명이 되느냐"며 "합참 공보실장이 설명을 제대로 못 하고 있으니 오늘 중에라도 책임 있는 당국자가 내려와 설명하라"고 요구하자 장 실장은 "상부에 건의해서 책임 있는 분이 내려와 말씀드릴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지점의 정확한 위치를 묻는 질문에도 "조사가 필요해서 확인 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취재진이 "그동안 북한이 정전협정을 위반해 넘어왔다고 주장할 때는 정확한 위치를 안 보고 주장한 것이냐. 사고가 나니까 위치 확인 전까지 아무 말도 못 한다는 건 왜 그러느냐"고 따지자 "더 정확한 위치를 말씀드리기 위해 현장을 확인하고 조사 결과가 나온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 같은 답변이 이어지자 정례브리핑 중 "사고가 발생한 지 24시간이 지났는데 대부분 사안에 관해 확인된 게 없다. 합참이 그렇게 무능한 조직은 아닐 텐데 일부러 말씀을 안 하시는 것 같다"며 "이렇게 무성의하고 영양가 없는 답변으로 일관할 거면 왜 공보실장 자리에 계신지 이해가 안 된다"는 항의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 25사단 최전방 부대에서 지난 21일 DMZ 수색 작전 중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군 간부 3명이 다쳤다. 이 중 1명은 발목 절단 중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며,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마라탕 죽순 즐겨 먹었는데, 어쩌나"…中 공장 영상에 '공포'
- "중고차 한 대 값이네"…940만원 '유지태 자전거' 韓서 승부수 [셀럽픽]
- "승리가 오너라고?"…유명 화장품 브랜드, 칼 빼들었다 [전문]
- 바밍타이거 원진, 독창적 무드 '캔디가 생각나'로 정규 1집 포문
- 윤박 "장르물·액션·악역까지…보여주지 않았던 얼굴 욕심 나요"
- "또 일본 갈 줄 알았는데"…5월 황금연휴 1위 여행지 어디?
- CIS, 첨단 정밀 장비로 日 배터리 업체도 홀렸다
- "한국에 최우선 공급하겠다"…중동 6개국 '깜짝 선언'
- "호텔서 커피 마셨더니…" 조회수 '300만' 대박 영상의 비밀 [현장+]
- "32만전자 간다"…삼성전자, 역대급 잭팟 예고에 주가 '들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