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인기·상권 특수 뜨겁지만…전문가 “수온·먹이 고려하면 오래 둘 일 환경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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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나타난 3.5m급 상어 '부캉이'가 시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편의점·카페·푸드트럭 등 주변 상권은 물론 전국의 상어 관련 상품 판매까지 끌어올리는 '상어 특수'를 만들고 있다.
지난 18일 수심 약 3m의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상어가 며칠째 모습을 드러내면서 온라인에서는 '부캉이'라는 애칭까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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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태상어, 수온 떨어지면 더 따뜻한 해역으로 이동…먹이 여건 악화에도 못 나가면 구조 검토 가능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나타난 3.5m급 상어 ‘부캉이’가 시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편의점·카페·푸드트럭 등 주변 상권은 물론 전국의 상어 관련 상품 판매까지 끌어올리는 ‘상어 특수’를 만들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수온이 떨어지고 먹이 여건이 나빠지는 시기까지 수로에 장기간 머무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며, 자연 이탈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도나 구조 필요성도 검토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22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북항에서 상어가 처음 발견된 지난 18일 이후인 19∼21일 부산 동구 지역 CU의 죠스바 매출은 직전 주 같은 요일보다 28.4% 늘었다. 고래밥은 21.6%, 핑크퐁 아기상어 관련 상품은 33.3% 증가했다.
◇주말 북항에 약 2만 명 몰려 편의점·카페 매출 급증…전국서 ‘상어 연관 소비’ 확산
상어를 보러 나온 인파가 집중된 친수공원 인근 점포의 매출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19∼20일 인근 CU 전체 매출은 전주보다 48.6% 늘었고, 상어를 촬영하려는 시민이 몰리면서 보조배터리 판매는 815.5%, 완구류는 422.7% 급증했다. 즉석조리식품도 166.2%, 생수 55%, 얼음 46.3%, 삼각김밥은 32.3% 각각 증가했다.
카페와 먹거리 판매점도 뜻밖의 특수를 맞았다. 친수공원 인근 한 카페에는 주문이 한꺼번에 몰려 음료를 받는 데 30∼40분씩 걸렸고, 추가 주문을 받기 어려울 정도였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평소 한적하던 공원에 인파가 몰리자 주말에는 푸드트럭까지 등장했다.
‘부캉이 효과’는 부산에만 머물지 않았다. 같은 기간 전국 CU에서도 죠스바 매출이 12.5%, 고래밥은 10.5%, 아기상어 관련 상품은 13.9% 각각 늘었다. 북항 상어의 사진과 영상이 SNS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상어를 연상시키는 상품을 찾는 ‘연관 소비’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수심 약 3m의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상어가 며칠째 모습을 드러내면서 온라인에서는 ‘부캉이’라는 애칭까지 붙었다. 지난 주말 친수공원에는 약 2만 명이 찾아 평소의 4∼5배 수준의 방문객이 몰렸다.
◇무태상어, 수온 떨어지면 더 따뜻한 해역으로 이동…먹이 여건 악화에도 못 나가면 구조 검토 가능
상어 옆에서 약 1m 길이의 물고기가 목격되면서 ‘아기상어’라는 추측도 나왔지만 국립수산과학원은 해당 물고기의 종과 기존 무태상어 추정 개체와의 연관성을 확인할 만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해경은 상어를 외해로 유도하는 작업을 시도했으나 자극할 경우 공격성을 보이거나 개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련 기관 의견에 따라 현재는 자연 이탈을 지켜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북항 수로가 무태상어가 장기간 머물기에 적합한 환경은 아닐 수 있다고 본다. 무태상어는 대체로 14∼22도 안팎의 수온대를 선호하고 표층부터 수심 100m 안팎까지 활동하는데, 수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더 따뜻한 남쪽이나 깊은 해역으로 이동하는 특성이 있다.
먹이도 변수다. 무태상어가 즐겨 먹는 고등어·방어 등이 북항 수로에 지속적으로 머무는 것은 아니지만 숭어·전어 등이 먹이가 될 가능성은 있다. 수과원은 현재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는 만큼 자연 이탈을 우선하되, 앞으로 수온과 먹이 여건이 나빠졌는데도 수로를 빠져나가지 못할 경우 인위적인 유도나 구조 필요성을 검토해야 할 수 있다고 본다. 수과원 관계자는 “관련 상황을 해양수산부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승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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