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에 최고 예우…B-2·F-22까지 띄운다

제진아 인턴기자·연합뉴스 2026. 9. 2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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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공군기지서 직접 영접 예정
백악관서 국빈 환영식·만찬 진행
작년 10월 부산에서 만난 미중 정상.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년 만에 백악관을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상대로 최고 수준의 극진한 대접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직접 공항에 나가 시 주석을 맞이하는 데 이어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식을 열고 국빈 만찬도 준비한다. 평소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세 차례 행사에서 시 주석 부부를 환대한다.

공항 영접부터 국빈만찬까지 '최고 예우'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오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나가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영접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공항에 나가 외국 정상을 맞이하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시 주석이 미국 땅을 밟을 때부터 최고 수준의 예우로 극진한 대접에 나서는 것이다.

24일에는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시 주석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국빈 환영식이 열린다.

미군 의장대가 도열한 상태로 육군 트럼펫 연주단이 환영 팡파르를 울린다. 이어 해병대 군악대가 중국과 미국의 국가를 차례로 연주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환영사와 시 주석의 답사가 이어진다.

이어 백악관 경내 정원인 로즈가든에서 육군과 해병대 군악대 등이 총출동한 상태로 사열식이 진행된다.

B-2·F-22 동원한 백악관 환영식
B-2 스피릿 전략폭격기 1대와 F-22 랩터 전투기 4대가 참여해 축하 비행도 한다. 미군 최정예 공중자산을 동원해 시 주석을 환영하는 것이다.

작년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백악관을 찾았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환영식을 열고 F-35를 띄웠다.

작년 8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차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를 찾았을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기지에 먼저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린 푸틴 대통령을 맞았다. 당시에도 B-2와 F-35 전투기 4대가 시범비행을 했고 F-22 4대가 지상에 도열, 세계 최강인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했다.
지난 5월 중국 찾아 시진핑 만난 트럼프(왼쪽).연합뉴스

이번에는 시 주석의 국빈 방문에 맞춰 B-2와 F-22가 가세한 공식 환영식이 열리고 멜라니아 여사까지 출동한다.

멜라니아 여사는 '은둔의 영부인'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으며 외국 정상을 백악관에서 맞이할 때도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무역·안보 담판…정상 부부 일정도 빼곡
환영식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굵직한 무역·안보 현안을 테이블에 올리고 핵심 각료를 동반해 담판에 돌입한다.

멜라니아 여사와 펑 여사는 워싱턴DC의 국립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아시아미술관을 둘러보며 친교의 시간을 갖는다.

같은 날 저녁에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시 주석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백악관 연회장에서 국빈만찬이 거행된다. 양국의 우호를 상징하는 메뉴가 만찬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 주석 수행단은 물론 미국에서도 정·재계 고위인사들이 대거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오전에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시 주석 부부가 백악관에서 차담을 나눈다. 이어 양 정상 부부는 워싱턴DC의 국립문서보관청으로 이동해 미중 관계의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기록을 관람할 예정이다.

백악관이 준비한 일정은 미중 정상 간 우호와 협력을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전을 중시하는 중국의 문화도 십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안보 등 각 분야에서 양국 간 치열한 담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고 수준의 환대를 통해 시 주석의 유연한 입장을 끌어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도 엿보인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