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연체율 0.63%로 0.07%p 상승 10년 만에 최고치
신규 연체 3.2조 증가 연체채권 정리 1.4조로 감소
금감원, 취약부문 연체율 모니터링 및 건전성 관리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7월 말 기준 0.63%로 집계되며, 2016년 7월(0.7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이 수치는 전월 말 0.56%에서 0.0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달 0.57%와 비교해도 0.06%포인트 높다.
7월 한 달간 신규 연체 발생액은 3조2000억원으로, 6월보다 6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4000억원에 그쳐, 전월 5조3000억원 대비 3조9000억원 줄었다. 이로 인해 전체 연체채권 규모는 한 달 새 1조8000억원 늘었다. 신규연체율은 0.12%로, 6월(0.10%)보다 0.02%포인트, 전년 동월(0.11%)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0.78%로 전월 대비 0.10%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36%로 0.14%포인트,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91%로 0.09%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각각 1.00%, 0.77%로, 두 부문 모두 전월보다 0.08%포인트씩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6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0.01%포인트 올랐으며,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84%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각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은 7월 연체율 상승 배경으로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줄어든 점과 중앙그룹 계열사의 기업회생·워크아웃에 따른 신규 연체 증가를 꼽았다. 또한, 분기 말에 연체채권 상·매각이 집중되는 은행 관행으로 인해 6월에는 정리 규모가 컸으나 7월에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은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연체율 등 건전성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은행들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을 통해 선제적 건전성 관리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