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파동’ 강훈식 청 비서실장 사의…이 대통령 “수리 결정 못해”

이기철 2026. 9. 2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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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21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전격 사의 표명과 관련해 "(사표 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은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강 실장을 향해 "청와대 참모들의 일이라는 게 아침 6시 반 출근해서 밤낮없이 오랜 기간 일하다 보니까 건강상의 문제도 있을 수 있고,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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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후보 잇단 낙마에 책임론…대통령 부담 덜기 용퇴
순방·사퇴 겹쳐 청와대 3실장 체제 ‘초유의 동시 공백’
李 “참모들 고생 많아”…추석 직후 대대적 개편 전망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전격 사의 표명과 관련해 "(사표 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은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강 실장을 향해 "청와대 참모들의 일이라는 게 아침 6시 반 출근해서 밤낮없이 오랜 기간 일하다 보니까 건강상의 문제도 있을 수 있고,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참모진을 격려하며 "그래도 우리 국민께서 현장이나 일상 속에서 겪는 어려움에 비하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위안 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강훈식 비서실장은 오늘 오전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이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이 대통령이 즉각 사의를 수용하지는 못했지만, 청와대가 사의 표명 사실을 공식 공개한 만큼 조만간 수리 절차를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강 실장의 사퇴 결심은 2기 내각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던 용혜인(성평등가족부)·김승원(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잇단 낙마가 결정타가 됐다. 후보자들의 도덕성 및 자격 논란을 사전 검증에서 걸러내지 못했다는 비판이 커지자, 여당 내부에서조차 인사추천위원장인 강 실장의 문책론이 거세졌다. 이에 연이은 낙마에 따른 국정 혼선을 수습하고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용퇴를 결단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국정 난맥을 두고 '자신의 부족함 탓'이라고 밝힌 만큼 비서실장이 종합적 책임을 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물러난 김용범 전 정책실장에 이어 강 실장마저 사의를 표명하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대통령 순방에 동행함에 따라 청와대 3실장이 모두 자리를 비우는 초유의 지휘부 공백 사태를 맞았다.

이에 따라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대미 투자 협상과 중남미 순방 일정이 마무리되는 추석 연휴 직후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UN총회 참석과 멕시코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했으며 오는 27일 귀국한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신임 대변인에 언론인 출신 김성완 시사평론가를 임명했다. 지난 6·3 보궐선거(충남 아산을) 출마를 위해 사직했던 전은수 전 대변인의 후임이다. 이로써 청와대 대변인단은 강유정 수석대변인, 김성완 대변인, 안귀령 부대변인의 3인 체제로 재정비됐다.

이기철기자 leekic2@gnnews.co.kr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비서실장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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