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박지훈·맷 데이먼과 추석을…안방으로 찾아오는 영화들

오승현 기자 2026. 9. 2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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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부터 박지훈·맷 데이먼이 안방에 찾아온다. 추석 연휴를 맞이해 다양한 방송사들이 온 가족을 TV로 모이게 할 특선 영화를 준비했다.

24일부터 안방극장에 처음으로 찾아오는 영화가 쏟아진다. 먼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 확장판이 방송된다. 오후 10시 tvN에서 방송된다. VOD로 먼저 공개된 확장판은 지난 3일 열린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스크린 상영을 마쳤으나 TV 공개는 이번 추석이 처음이다.

294만 관객을 동원했던 '어쩔수가없다'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다. 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으며 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국제관객상을 받았다.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해고된 후 가족과 어렵게 장만한 집을 모두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병헌과 손예진의 부부 연기로 주목을 받았으며 박희순·이성민·염혜란·차승원·유연석 등이 출연했다.

확장판은 139분이었던 기존 러닝타임에서 19분이 추가된 157분이다. 극장에서 공개되지 않은 미공개 장면들이 대거 포함됐다. 만수의 아내 미리(손예진)과 치과 의사이자 직장 상사 오진호(유연석)의 대화 장면 등이 추가됐으며 훈련소에 들어간 만수의 모습도 더 길게 들어갔다. 만수와 미리 가족의 사건 이후 새로운 대화도 더해졌다. 극장에서 작품을 본 사람도 안방에서 작품의 새로운 면을 만날 수 있다.

포풍추영 스틸

OCN은 추석을 맞이해 24일 '포풍추영(래리 양 감독)'과 '정보원(김석 감독)'을 TV 최초로 공개한다. '포풍추영'은 30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섹션 초청작으로 성룡·양가휘·세븐틴준이 출연했다. 첨단 감시망을 뚫고 수십억을 탈취한 범죄 조직과 이를 추적하는 소수정예 감시팀의 액션을 담은 영화다. 오후 4시 20분 방송된다.

'정보원'은 열정도 의지도 수사 감각도 잃은 왕년의 에이스 형사 오남혁(허성태)과 굵직한 사건들의 정보를 제공하며 눈먼 돈을 챙겨왔던 정보원 조태봉(조복래)이 우연히 큰 판에 끼어들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코미디 영화다. 24회 뉴욕아시안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됐던 영화로 2025 아시아국제영화제에서 외국어 영화 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오후 7시에 만나볼 수 있다.

25일에는 모든 가족 구성원이 함께 보기 좋은 따뜻한 영화가 추석을 채운다. 오후 1시 40분 '빅토리(박범수 감독)'가 JTBC에서 방송된다. 1999년 세기말 거제, 춤이 전부였던 필선(혜리)과미나(박세완)이 댄스 연습실을 마련하기 위해 치어리딩에 뛰어들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오후 2시 10분에는 EBS가 준비한 음악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로버트 와이즈 감독)'이 방송된다. 뮤지컬 영화의 대표작으로 2차 세계대전을 앞둔 시기 수녀 마리아가 일곱 아이를 돌보는 가정교사가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 크레이븐의 이야기를 담은 '크레이븐 더 헌터(J.C. 챈더 감독)'는 오후 6시 OCN에서 방송된다. 죽음의 문턱에서 맹수의 초인적인 힘을 얻고 살아 돌아온 크레이븐(애런 존슨)이 무자비한 복수의 길을 택하며 사냥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애런 존슨과 러셀 크로우 등이 출연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도 오후 10시 tvN에서 방송된다. 모든 상상을 초월하는 광기의 멀티버스 속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사상 최초로 끝없이 펼쳐지는 차원의 균열과 뒤엉킨 시공간을 그린 스릴러 블록버스터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엘리자베스 올슨 등이 출연했다.

26일에도 안방극장 관객을 처음 만나는 대작들이 연달아 방송된다. 오후 6시에는 '가디언즈오브 갤럭시: Volume3(제임스 건 감독)'이 방송된다.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임스 건 감독을 비롯해 크리스 프랫과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에프가 내한한 바 있다.

2026년 유일한 1000만 돌파 한국 영화이자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이름을 올린 '왕과 사는 남자(장항준 감독)'도 최초로 안방 극장에 찾아온다. SBS 편성표에 따르면 26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유해진)와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 이홍위(박지훈)의 이야기를 담은 사극 영화다. 유해진과 박지훈 외에도 유지태·전미도·김민·이준혁 등이 출연했다.

오후 11시 5분 EBS에서는 영화 '본 슈프리머시(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방송된다. 1122만 관객을 돌파한 '오디세이(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오디세우스 역으로 사랑 받고 있는 맷 데이먼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로 전편 '본 아이덴티티'의 속편 영화다. 연인 마리와 함께 인도에서 조용히 살던 제이슨 본이 자신이 연루됐다고 조작된 사건을 계기로 CIA 추적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비슷한 시간인 오후 11시 10분에는 하정우·공효진·김동욱·이하늬가 출연한 '윗집 사람들(하정우 감독)'이 OCN에서 공개된다. 매일 밤 들려오는 섹다른 층간소음을 계기로 윗집 부부와 아랫집 부부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연휴의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EBS가 준비한 가족영화 '집으로 가는 길(장이머우 감독)'과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김석윤 감독)'로 마무리하면 된다. 각각 오후 1시 30분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집으로 가는 길'은 시에서 살아가던 아들이 아버지 장례를 위해 고향으로 돌아오며 부모의 아름다운 첫사랑을 떠올리는 이야기다. 장쯔이의 데뷔작이다.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정조 16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공납 비리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조선 명탐정이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명민·오달수·한지민 등이 출연했다.

이번 연휴는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추석 특선 영화 및 추석 특집 프로그램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어쩔수가없다'에 '왕과 사는 남자'·'가오갤3'까지 극장에서 사랑받은 화제작들이 안방을 가득 채운다.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부터 액션과 스릴러까지 다채롭게 마련된 만큼 취향에 따라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추석이다.

오승현 엔터뉴스팀 기자 oh.seunghyun1@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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