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컷] "청와대 입장에선 가십"…그 부적절함
'가십', 개인의 사생활을 흥미 위주로 다룬 소문이나 험담.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비위 의혹 탄원서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 '가십'이라는 표현을 쓰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강유정/청와대 수석대변인 (KBS 1라디오 '전격시사') : 지금은 더 이상 김승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권이 남아 있는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들은 청와대 입장에서 가십인 거죠. 그 가십에 대해서 저희가 대답을 해야 될 책임은, 의무는 없다. 우리는 인사권으로 답을 드렸다라고 일단 말씀드리겠고요.]
그 어느 때보다 '인사 검증'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황을 감안하면 청와대 수석대변인의 '가십'이라는 표현이 과연 적절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듣는 국민에게 이런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첫째, '관할 축소'입니다.
사퇴했으니 행정적 권한도 끝났다며 책임까지 축소하는 인상을 줍니다.
둘째, '본질 격하'입니다.
공직 후보자의 중대한 비위 의혹을 한낱 '잡담과 가십'으로 치부하려는 듯 보입니다.
셋째, '소통 차단'입니다.
가십이니 설명할 의무도 없다며 질문 자체를 차단하는 걸로 비칠 수 있습니다.
좀 거칠게 종합하면, '사퇴했는데 왜 자꾸 우리한테 캐묻느냐'로 들립니다.
허나, 국민과 언론이 다시 묻는 이유는 그 인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청와대가 충분히 설명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사권은 끝났을지 몰라도, 설명의 책임까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오늘 한 컷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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