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컷] "청와대 입장에선 가십"…그 부적절함

이가혁 앵커 2026. 9. 21. 18: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십', 개인의 사생활을 흥미 위주로 다룬 소문이나 험담.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비위 의혹 탄원서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 '가십'이라는 표현을 쓰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강유정/청와대 수석대변인 (KBS 1라디오 '전격시사') : 지금은 더 이상 김승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권이 남아 있는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들은 청와대 입장에서 가십인 거죠. 그 가십에 대해서 저희가 대답을 해야 될 책임은, 의무는 없다. 우리는 인사권으로 답을 드렸다라고 일단 말씀드리겠고요.]

그 어느 때보다 '인사 검증'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황을 감안하면 청와대 수석대변인의 '가십'이라는 표현이 과연 적절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듣는 국민에게 이런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첫째, '관할 축소'입니다.

사퇴했으니 행정적 권한도 끝났다며 책임까지 축소하는 인상을 줍니다.

둘째, '본질 격하'입니다.

공직 후보자의 중대한 비위 의혹을 한낱 '잡담과 가십'으로 치부하려는 듯 보입니다.

셋째, '소통 차단'입니다.

가십이니 설명할 의무도 없다며 질문 자체를 차단하는 걸로 비칠 수 있습니다.

좀 거칠게 종합하면, '사퇴했는데 왜 자꾸 우리한테 캐묻느냐'로 들립니다.

허나, 국민과 언론이 다시 묻는 이유는 그 인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청와대가 충분히 설명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사권은 끝났을지 몰라도, 설명의 책임까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오늘 한 컷이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