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초 모자랐다

도쿄/김동현 특파원 2026. 9. 21.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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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김영범 자유형 100m 아쉬운 2위
황선우 3위… 사격 반효진은 銅

“후반에 자만했어요. 이러지 않으려고 많이 연습했는데.”

한국 수영 단거리 간판 김영범(20·강원도청)은 아시안게임 시상식이 끝난 뒤 쓴웃음을 지었다. 김영범은 2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7초65로 터치패드를 찍어, 이 종목 세계 기록 보유자인 중국 판잔러(47초61)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첫 50m는 22초81로 가장 빨랐지만, 막판 스퍼트 싸움에서 밀려 0.04초 차이로 금메달을 내줬다.

2023년 항저우 대회 은메달리스트(혼계영 400m) 김영범이 아시안게임 개인 종목 시상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75m까지는 완벽한 레이스였지만, 막판에 아마추어 같은 실력이 나왔다”며 “계영 등 다른 종목에서는 금메달을 딸 수 있게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함께 출전한 황선우(23·강원도청)는 47초79로 동메달을 땄다. 자유형 200m가 주종목인 황선우는 “동메달로 이번 대회를 시작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수영 대표팀 주장 이주호(31·서귀포시청)는 같은 날 남자 배영 100m 결선에서 53초94로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사격 간판 반효진(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19세 생일날 생애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냈다. 세계 랭킹 5위 반효진은 이날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결선에서 총점 230.4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2024 파리 올림픽과 2025 카이로 세계선수권 여자 공기소총을 제패한 반효진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여자 사격 선수 최초의 개인전 트리플 크라운(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금)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다음 기회로 미뤘다. 반효진은 “(이번 대회) 금메달을 땄다면 공기소총을 놓을 것 같았는데, 동메달을 따서 오히려 더 높이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1호 메달’은 사이클 신지은(25)이 따냈다. 신지은은 이날 여자 도로 독주 경기에서 3위(36분 56초 14)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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