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도 못하고 아시안게임 탈락" 중국 14억 대륙 분노 폭발, "비가 오면 싸워보지도 못하고 탈락하는 게 스포츠란 말인가!"

윤진만 2026. 9. 21. 00: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중국 매체가 단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한 채 아시안게임에서 탈락 고배를 마신 중국 여자 크리켓 대표팀의 사례에 대해 "어처구니 없다"라고 표현하며 주최측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20일, "12년 동안 훈련하고 부상과 싸워온 중국 여자 크리켓 대표팀이 세계 랭킹 순위에 따라 탈락이 결정되었다. 대표팀은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크리켓 8강전에서 배트 한 번 휘둘러보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상대팀인 방글라데시(랭킹 10위)는 워밍업 복장조차 벗지 않고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으니, 이 소식을 듣고 분노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 중국 매체가 단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한 채 아시안게임에서 탈락 고배를 마신 중국 여자 크리켓 대표팀의 사례에 대해 "어처구니 없다"라고 표현하며 주최측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20일, "12년 동안 훈련하고 부상과 싸워온 중국 여자 크리켓 대표팀이 세계 랭킹 순위에 따라 탈락이 결정되었다. 대표팀은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크리켓 8강전에서 배트 한 번 휘둘러보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상대팀인 방글라데시(랭킹 10위)는 워밍업 복장조차 벗지 않고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으니, 이 소식을 듣고 분노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 팀의 실력이 부족했거나, 전술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비로 인해 경기장이 물에 잠겨 있었기 때문에 단순히 세계 랭킹에 따라 승패가 갈린 것이다. 세계 랭킹 42위인 중국은 규정이라는 명목하에 허무하게 탈락했다. 선수들에게 승리를 위해 겨룰 기회조차 주지 않는 상황이 어떻게 아시안게임에서 벌어질 수 있나"라고 적었다.

아울러 "사건이 발생한 경기 당일 아침, 나고야의 하늘은 맑게 개어 있었다. 햇살이 경기장을 비추어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막상 경기장에 들어서자 며칠간 쏟아진 폭우로 인해 야외 크리켓 경기장이 완전히 물을 머금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토양의 수분 함량이 안전 기준치를 훨씬 초과한 상태였던 것이다. 잔디를 밟으면 진흙탕 물이 배어 나올 정도였다"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크리켓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비만 오지 않으면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이 종목은 경기장 지면 상태에 대해 매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경기 중 선수들은 100m 전력 질주, 급정거 및 방향 전환, 그리고 공을 잡기 위한 위험한 슬라이딩 다이빙 등을 빈번하게 수행한다. 그렇게 미끄러운 지면에서 급정거를 할 경우, 십자인대 파열이나 반월상 연골 파열 같은 심각한 부상을 입기 쉽다"라고 했다.

'신화통신'은 "관계자들은 전문 장비를 이용해 경기장 상태를 수차례 점검한 끝에, 경기 진행을 하기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선수 안전을 고려할 때, 그 결정 자체는 타당한 것이었다"며 "하지만 답답한 점은 그 이후 상황을 처리하는 방식이었다. 왜 경기를 연기하지 않았을까? 단순히 순위에 의존하는 대신, 공정한 규칙을 적용해 승자를 가릴 수는 없었을까? 크리켓계에는 비가 올 때를 대비한 오랜 관례와 규정이 존재한다. 크리켓 월드컵 같은 최고 수준의 국제 대회에서는 비로 경기가 중단될 경우 'DLS 방식'을 사용한다. 이 수학적 모델은 남은 오버와 점수에 맞춰 목표치를 조정함으로써, 경기 시간이 단축되더라도 비교적 공정한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만약 DLS 방식을 적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가 많이 오고 여건이 허락한다면, 주최 측은 축구의 승부차기와 유사한 '슈퍼 오버'를 편성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이번 경기에선 이러한 방법들이 사용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허탈할 정도다. DLS 방식을 적용하려면 경기 중 일정 수 이상의 오버가 이미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에선 선공과 후공을 결정하는 동전 던지기 단계조차 밟지 않았기 때문에 DLS 방식은 아예 선택지조차 될 수 없었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규정집에는 슈퍼 오버를 편성하거나 경기 방식을 간소화하는 조항 자체도 없엇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결국 조직위는 가장 쉽고 관료주의적인 대안을 택했다. 날씨 때문에 경기를 치를 수 없고 재경기를 위한 여유 시간도 없다면, 세계 랭킹이 더 높은 팀이 자동으로 다음 단계에 진출하게 한다는 것이다. 마치 두 검객이 결투를 위해 무대에 올랐는데 심판이 개입해 '오늘은 바람이 너무 세고 바닥이 미끄러우니 결투를 하지 말자. 역대 순위를 놓고 보니, 저 선수가 당신보다 랭킹이 높으니, 저 선수의 승리'라고 말하는 것과 다름 없다. 정말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여자 크리켓 대표팀은 평균 연령이 겨우 21세에 불과하다. 대다수의 선수가 소프트볼, 축구, 육상과 같은 종목에서 전향했다. 본선까지 진출한 것은 순전히 끈기와 결단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5월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예선 당시만 해도 이들의 성공을 예상하지 못했지만, 이 젊은 선수들은 경기 막판 투혼을 발휘해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냈다. 중국 여자 크리켓은 수많은 팀이 해체와 재창단을 겪은 끝에 12년만에 아시아게임 무대에 올랐으나, 꿈을 펼쳐보이지도 못했다. 냉정하고 비정한 순위 결정 방식이 그 모든 가능성을 앗아가 버렸고, 12년의 기다림도 허무하게 끝나버리고 말았다"라고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