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의 ‘눈물’·마줄스의 ‘미소’…한국농구, ‘한일전 승리’로 12년만의 우승

김광태 2026. 9. 2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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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가 일본을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을 확정 지은 순간, 이현중은 코트에 무릎을 짚고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코트로 쏟아져 나와 환호하는 한국 선수단 사이로, '에이스' 이현중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사령탑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

지난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무려 44년 만에 일궈낸 '원정'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기쁨이 가득한 하루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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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눈물 쏟은 이현중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 대한민국 대 일본의 경기.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마줄스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나고야=연합뉴스]


한국 남자농구가 일본을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을 확정 지은 순간, 이현중은 코트에 무릎을 짚고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과거에 뼈아픈 패배에 보였던 눈물과는 확연히 다른, 온전한 기쁨의 눈물이었다.

그는 이내 동료들을 한 명씩 부둥켜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와 동시에 코트 위 대표팀의 한 명 한 명의 얼굴에는 평소 보기 힘들었던 낯선 표정들이 피어났다.

20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은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는 한국 대표팀의 뜨거운 환희로 가득 찼다.

코트로 쏟아져 나와 환호하는 한국 선수단 사이로, ‘에이스’ 이현중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사령탑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

경기 내내 굳은 표정으로 코트를 주시하던 마줄스 감독은 종료 버저가 울리자 하늘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고, 늘 미간을 좁힌 채 코트를 지켰지만 이날만큼은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했다.

선수들에게 둘러싸여 헹가래를 받은 마줄스 감독은 바닥에 눕혀져 장난스러운 짓밟힘을 당하는 격렬한 세리머니까지 흔쾌히 받아냈다.

주장 이승현과 베테랑 장재석은 대형 태극기를 펼쳐 들고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관중의 환호에 화답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 대표팀은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며 시상대에 올랐다. 마줄스 감독은 환한 표정으로 휴대전화를 꺼내 들어, 선수들의 그러한 모습을 담아냈다.

선수단 전원이 금메달과 기념품을 받은 뒤 우렁차게 “대∼한민국”을 연호하자, 시상식을 지킨 관중들도 박수와 함께 “대∼한민국”을 외치며 화답했다. 이어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가 걸리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선수들은 한목소리로 애국가를 따라 부르며 12년 만의 금빛 대관식을 장식했다.

지난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무려 44년 만에 일궈낸 ‘원정‘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기쁨이 가득한 하루혔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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