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金 티켓 없어 눈물로 귀국하려 했죠" 韓 농구 황금세대 낳은 K-부모의 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6년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이른바 부모와 아들까지 금메달리스트인 셈인데 한국 최초 기록이다.
이현중의 어머니 역시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금메달리스트 성정아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인 데다 아버지도 이윤환 삼일고 감독이다. 한국 남자 농구의 르네상스와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K-부모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6년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사상 처음으로 일본과 결승이 성사된 가운데 상대 안방에서 값진 결실을 이뤄냈다.
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눌렀다. 지난 1970년 방콕, 1982년 뉴델리,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통산 5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농구의 역사적인 순간 누구보다 가슴을 졸이며 경기를 지켜본 이들이 있었다. 바로 금메달 주역인 선수들의 부모 등 가족이다. 이정현(고양 소노), 유기상(창원 LG), 여준석(시애틀대)의 부모 등 가족들이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정현은 이날 14점에 양 팀 최다 7도움을 올리며 공수를 조율했다. 어머니 강윤희 씨는 감격의 눈물이 채 마르지 않은 얼굴로 "너무 긴장하고 보면서 눈물이 났다"면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20년 동안 뒷바라지했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는데 보상을 받은 것 같다"고 벅찬 미소를 지었다.
강 씨는 "아버지도 작고 정현이도 작은 편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운동 선수인 외삼촌(호원대 야구 강효섭 감독) 등 외가의 피를 받아서인지 어릴 때부터 웨이트 훈련을 하지 않아도 단단해서 밀리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아버지 이명주 씨도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 이 씨는 "정현이가 프로농구 최우수 선수(MVP)도 받았지만 그때보다 지금이 더욱 감격스럽다"면서 "운동을 하면서 나라를 위할 수 있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정현의 대학생 친동생인 이우진 군까지 가족들은 결승전 티켓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당초 선수들에게 티켓이 일부 배정이 되는데 일본이 결승에 오르면서 표가 동이 나 버린 것. 대한민국농구협회와 대한체육회까지 사정을 알고 주최 측에 항의하는 등 백방으로 뛰었지만 허사였다. 이 씨는 "어제 조기 귀국을 해야 하나, 아니면 경기장이 열리자마자 뛰어 들어가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런 가운데 이정현의 열혈 팬들이 도움을 줬다. 이 씨는 "새벽 2시에 표가 다시 풀렸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그래서 유기상 아버지 등에게 연락을 해서 급히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씨는 또 "우진이가 경기도 고양에 살면서 대학을 다니는데 형을 많이 챙겨주고 있다"고 애틋한 마음도 드러냈다. 이정현은 지난 4강전 뒤 가족에 대해 "8강전부터 보고 계신데 온 가족의 응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한 바 있다.
유기상의 아버지는 한국 정구의 전설이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개를 따낸 NH농협은행 유영동 감독이다.유 감독은 "아들이 4강전에서 발목을 다쳐 뛰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동안 열심히 해서 금메달에 기여해 너무 대견하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기상은 이란과 4강전에서 슛을 시도한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발을 밟고 오른 발목이 꺾였다. 다행히 2~3주 진단으로 크지 않은 부상이었지만 유기상은 결승은 벤치에서 응원으로 힘을 실어줬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 욕심 부리지 않고 서로 위하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팀 스포츠는 팀 워크가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칭찬했다.

유기상의 어머니 박영아 씨도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이른바 부모와 아들까지 금메달리스트인 셈인데 한국 최초 기록이다. 유 감독은 "자식의 아버지나 어머니가 금메달을 딴 경우는 더러 있는데 부모가 동시에 따낸 사례는 거의 알지 못한다"면서 "그만큼 의미가 있는 메달"이라고 뿌듯하게 말했다.
시상식 뒤 유기상은 "아버지, 어머니의 금메달을 알고 있어 나도 영광을 더하기 위해 꼭 금메달을 따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상식 뒤 아버지를 꼭 껴안았는데 눈물이 났다"면서 "더 잘 해서 효도하고 싶다"고 깊은 효심을 드러냈다.
여준석의 부모도 함께 했다. 특히 아버지 여경익 씨는 고려대 농구 선수 출신이다. 여 씨는 "오늘 준석이가 상대 거친 수비 속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이현중이 역시 잘 해줘서 정말 고맙다"면서 "또 이정현과 문정현도 상대 슈터 수비를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중국과 일본이 세대교체를 하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 병역 혜택을 받는 8명이 향후 한국 농구를 이끌어갈 것"이라며 선수 출신다운 분석을 내놨다. 이어 "준석이가 많이 부족한데 열심히 해서 이현중처럼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흐뭇하게 당부했다.
이현중의 어머니 역시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금메달리스트 성정아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인 데다 아버지도 이윤환 삼일고 감독이다. 한국 남자 농구의 르네상스와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K-부모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나고야=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진실은 노컷, 거짓은 칼컷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日王 앞에서 최초 한일전 우승' 韓 농구, 12년 만에 AG 金! 황당 노쇼+편파 판정도 이겼다
- '대기업에 사표, 생업도 포기했다' 최초 金 역사 쓴 27살 청년, 꿈은 이루어진다
- '日, 설마 이렇게 치사하게?' 韓 농구 결승 대비 훈련, '버스 노 쇼' 사태로 무산
- '韓에 北 국가 충격, 이번엔 애국가 패싱?' 女 핸드볼 감독 분통 "국제 대회 이런 적이 있었나?"
- '北, 자리 박차고 떠났다' 日도 놀란 개회식 흥행 대실패 "매진이라더니 텅텅 비었네"
- "배멀미에 눈 돌아갈 듯" 日 크루즈선 숙소도 불만 속출 "버스가 너무 늦어요, 훈련 가야 하는데"
- "12시간 동안 굶었다" 선수 잡는 AG인가? 日 조직위, 해도 너무 하는 대회 운영
- "역대 최악" 분통, 韓 농구는 극적으로 탈출했지만…日 컨테이너 숙소 논란 일파만파
- 신유빈, 의미심장한 미소 "새 파트너? 나도 모르지만 상대는 더 몰라요"
- 애인들 때리고 임신시키던 난봉꾼, 8살 연상 모델이 현모양처였나…29살에 꽃피운 즈베레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