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했는데...마지막 25m서 아마추어 들통" 0.04초 銀→'초신성' 김영범의 유쾌한 한마디[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전영지 2026. 9. 2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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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했는데 마지막 25m에서 아마추어란 게 들통났다."

김영범은 2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년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7초65로, 판잔러(47초61)에 이어 2위, '한솥밥' 황선우가 47초79로 3위를 기록했다.

김영범은 이날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46초97), 2024년 파리올림픽 금메달 때 세계기록(46초40)까지 쓴 '절대 1강' 판잔러를 상대로 눈부신 역영을 펼치며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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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100m 자유형 결승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김영범, 황선우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 20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100m 자유형 결승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김영범, 황선우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가운데는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 판잔러.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영범 은, 황선우 동<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완벽했는데 마지막 25m에서 아마추어란 게 들통났다."

'수영 초신성' 김영범(20·강원특별자치도청) '세계기록 보유자' 판잔러(중국)에 '0.04초 차'로 밀려 은메달을 획득한 후 던진 유쾌한 한마디다. 김영범은 2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년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7초65로, 판잔러(47초61)에 이어 2위, '한솥밥' 황선우가 47초79로 3위를 기록했다.
김영범, 은메달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 흔드는 김영범<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1m95의 키, 2m16 윙스팬의 압도적 피지컬에 수영 재능을 장착한 김영범은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올림픽 이후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며 '황금세대'의 막내로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선배 황선우가 도쿄올림픽 당시 기록한 아시아최고기록(47초56)을 넘어선 47초39, 한국신기록을 찍었고, 올해 국가대표선발전 자유형 100m에서도 황선우를 따돌리고 1위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이 종목 최강자로 기회를 모았다.

김영범은 이날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46초97), 2024년 파리올림픽 금메달 때 세계기록(46초40)까지 쓴 '절대 1강' 판잔러를 상대로 눈부신 역영을 펼치며 선전했다. 첫 50m 를 22초81에 주파하는 미친 페이스를 선보였다. 75m까지 우세한 레이스를 펼치며 깜짝 금메달을 기대케 했지만 마지막 터치 한끗이 모자랐다. 판잔러의 전매특허, 뒷심에 손톱만큼 밀렸다.

역영하는 김영범<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큰 아쉬움만큼 기대감을 품기에 충분한 레이스였다. 은메달 직후 김영범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아깝다. 75m까지는 생각한 것 이상 완벽한 레이스였는데 마지막 25m에서 아직 '아마추어'라는 게 들통났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35m 구간서 슬쩍 봤는데 내가 너무 잘 가고 있어서 '될 것 같다'고 자만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훈련도 많이 했는데 좀 흔들렸다"고도 했다. 믹스트존을 지나치던 판잔러가 김영범을 향해 '엄지척'을 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김영범은 "내게 개인전 첫 메달은 엄청난 의미다.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 2등을 했다는 게 너무 값지다"며 미소지었다. 황선우와 함께 100m 은, 동메달을 휩쓴 김영범은 '황금세대'의 계영 400m 금메달을 직겨냥했다. "2, 3위를 했다는 건 우리나라가 자유형 100m에서 우세하다는 증거"라며 "계영 400m, 자유형 50m도 메달을 노리겠다"고 했다.
판잔러와 악수하는 황선우<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선우, 동메달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또 자유형 100m서 2연속 동메달, 후배 김영범과 함께 포디움에 오른 '항저우 2관왕' 황선우 역시 밝은 표정이었다. "시즌 베스트 기록이 나왔고, 개인 최고기록(47초56)에도 근접했다"며 "메이저 대회에서 47초대가 나온 기억이 별로 없는데, 스타트 기록으로 나쁘지 않다"고 평했다. 메이저 대회 47초대는 2021년 도쿄 올림픽 이후 무려 5년 만이다. 그만큼 스피드 훈련이 잘됐다는 뜻. 첫 100m 포디움으로 자신감을 충전한 황선우는 21일 남자계영 800m, 23일 주종목 자유형 200m에서 모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2연패에 도전한다. 24일엔 김영범과 계영 400m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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