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기술로 원전 짓고, 교류로 신뢰 쌓아 해외사업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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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본사를 둔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건설과 운영기술, 핵연료 공급망 협력, 봉사와 문화 교류를 결합해 해외사업의 폭을 넓히고 있다.
원전 수출 실적과는 별개지만, 발전소의 효율을 높이는 기술과 운영 경험을 해외사업에 활용한 사례다.
이어 "세계 최고의 원전수출국으로 가기 위해 해외 원전 건설 일정과 품질, 사업 수익성을 함께 관리하고 교류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일"이라며 "협약을 실제 사업으로 구체화하는 실행력과 현지 주민의 신뢰도 나란히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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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본사를 둔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건설과 운영기술, 핵연료 공급망 협력, 봉사와 문화 교류를 결합해 해외사업의 폭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 전기를 생산하며 축적한 경험을 해외 발전소 건설과 설비개선에 활용하고, 사업 대상국 주민들과의 만남도 이어가는 방식이다.
◆해외 원전 건설에서 운영·설비개선까지
대표 사업은 체코 두코바니 신규원전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6월 발주사 EDUⅡ와 한국형 원전 APR1000 2기 건설계약을 체결했다. 설계·기자재 조달·시공을 아우르는 사업으로, 수주 이후에는 현지 여건에 맞춘 설계와 인허가 준비, 공급업체 협력이 중요해졌다.
이집트에서는 2022년 계약한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터빈 계통의 기자재 공급·설치와 구조물 시공을 맡는 사업이다. 한국형 원전 전체를 수출하는 체코 사업과는 참여 범위가 다르다.

◆핵연료 협력과 발전기술 다변화
장기간 가동할 원전에는 안정적인 연료 공급망이 필요하다. 한수원은 이달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오라노와 우라늄 농축 분야 장기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지난 4월 핵연료주기 분야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서구권 신규 농축 공급원 확보와 공급망 다변화 가능성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국 정상이 임석한 자리에서 체결됨으로써 단순 기업 간 협력을 넘어, 한국과 프랑스가 원자력 및 핵연료 공급망 분야에 대한 깊은 관심을 공유하고 전략적 협력을 한층 구체화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전력생산 사업의 해외 진출은 수력과 신재생에너지로도 이어졌다. 네팔 차멜리야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은 2018년 준공됐고, 미국 풍력과 칠레 태양광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국내외 봉사와 문화교류
원전 사업이 진행되는 지역과의 교류도 지속하고 있다. 올해 6월 체코 현지 봉사활동에 이어 9월에는 두코바니 인근 트레비치 유소년 축구팀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선수단은 6일부터 12일까지 경주 화랑대기에 참가해 한국 선수들과 교류했다.
9일에는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쿠키 만들기에 참여하고, 한수원 본사 홍보관을 둘러봤다. 대릉원과 첨성대, 동궁과 월지, 교촌한옥마을 등 경주의 문화유산을 탐방하며 한국의 역사와 전통도 접했다. 현지에서 시작한 만남을 경주의 스포츠·문화·봉사 프로그램으로 연결한 것이다.

한국은 원전 설계·건설·운영 역량과 해외 공급 실적을 갖춘 원전 수출국으로 세계 정상의 위치에 오르고 있다. 한수원의 지속적인 노력이 이뤄낸 결과다. APR1400의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설계인증과 APR1000의 유럽사업자요건 인증은 한국 원전 기술의 국제 경쟁력을 뒷받침한다. UAE에 이어 체코로 넓어진 수출 기반을 지속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된다. 품질과 납기, 안정적인 연료 공급을 함께 확보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오라노와의 협력의향서를 체결하면서 "글로벌 핵연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공급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협력의향서 체결을 계기로 양사의 협력을 확대하고 핵연료 공급 안정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고의 원전수출국으로 가기 위해 해외 원전 건설 일정과 품질, 사업 수익성을 함께 관리하고 교류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일"이라며 "협약을 실제 사업으로 구체화하는 실행력과 현지 주민의 신뢰도 나란히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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