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포럼·해커톤·경연대회…삼성·엘지 “AI 인재 찾습니다”

이완 기자 2026. 9. 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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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계가 인공지능(AI)과 알고리즘을 내세운 행사를 국내외에서 열고, 관련 인재와 기술 아이디어를 확보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윤장현 완제품(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미래를 선도하는 삼성전자의 AI(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과 로보틱스의 융합이 만들어갈 새로운 패더라임을 제시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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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2026 테크 포럼’에서 윤장현 삼성전자 완제품(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국내 산업계가 인공지능(AI)과 알고리즘을 내세운 행사를 국내외에서 열고, 관련 인재와 기술 아이디어를 확보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18일(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위치한 삼성리서치 아메리카에서 ‘2026 테크 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글로벌 정보통신(IT)기업의 리더급 개발자와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 등 80여명이 참석해 최신 기술 트렌드를 논의했다.

윤장현 완제품(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미래를 선도하는 삼성전자의 AI(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과 로보틱스의 융합이 만들어갈 새로운 패더라임을 제시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삼성전자 경영진은 기존 스마트 기기를 넘어 일상 속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확장되는 중장기 인공지능 비전과 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행사에 참여한 개발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엘지(LG)는 지난 19일부터 1박2일 동안 경기도 이천 엘지인화원에서 인공지능 기술로 산업 난제 해결에 도전하는 ‘엘지 에이머스(Aimers) 해커톤’을 열었다. 엘지 에이머스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경연 프로그램으로,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3393명이 참여해 96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주제는 엘지스포츠가 낸 ‘투수 제구 성공 확률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이었다. 평균자책점, 볼넷과 탈삼진 비율 등 기존에 활용하고 있는 결과 중심 지표가 아닌 예측 중심 지표를 인공지능으로 개발하는 도전과제였다. 해커톤 참가자들은 경기의 유불리, 최근 경기 흐름, 투수별 특성 등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해 아이디어와 실력을 겨뤘다.

LG 에이머스(Aimers) 해커톤 참가자들 모습. LG 제공

1등은 성균관대 학생들이 모인 ‘랜덤포레스트야구공맛있어’ 팀이 차지했다. 이 팀의 김규진씨는 “팀 단위의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수 코칭과 포수 리드 성향 등 ‘팀 성향 데이터’를 만들어, 개인 이력이 부족한 신인 투수들의 다음 제구 성공 확률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엘지는 해커톤 이튿날엔 에이아이(AI)연구원, 엘지전자, 엘지유플러스, 엘지 시엔에스(CNS) 등 주요 계열사 4곳이 참여하는 채용박람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해커톤 수상자들은 엘지 입사 지원 때 서류 전형 면제 혜택을 받는다.

엘지 시엔에스(CNS)도 세계 55개국에서 958개팀 1448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국내 유일의 수학적최적화 경연대회인 ‘최적화 그랜드 챌린지 2026’을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수학적최적화는 주어진 자원과 조건에서 가능한 경우의 수를 분석해 가장 효율적인 해법을 찾는 기술을 말한다.

올해 과제는 조선소의 ‘블록 배치 최적화’였다. 선박 건조에 필요한 수백개의 블록을 제한된 작업장 안에 효율적으로 배치하면서 공정 순서와 납기까지 고려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문제다. 대상은 일본에서 참가한 팀이 차지했으며, 상위 10개팀이 제출한 알고리즘 코드는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박상균 엘지 시엔에스 엔트루 부문장(전무)은 “한정된 자원으로 최고의 효율을 끌어내는 일은 무척 복잡하고 어렵지만 수학적최적화로 풀어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대회를 키워 전 세계 인재들과 함께 최적화 기술의 지평을 넓혀가겠다”고 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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