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여러분이 바로 이재명···혐오·비아냥 버리고 품격 있게 설득해달라”

민서영 기자 2026. 9. 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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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2026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장소를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이 바로 이재명이고, 여러분이 바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제라도 혐오와 비아냥, 감정적 비난은 버리고 사실과 애정에 기반한 합리적인 비판, 품격 있는 설득과 따뜻한 호소에 나서달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엑스에 올린 ‘대통령의 친구’라는 제목의 글에서 “제가 어제 엑스 친구 글을 인용한 것을 계기로 빚어진 논란은 여러 면에서 아쉽고 안타깝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엑스에 자신의 개혁 성과를 정리해 올린 지지자의 게시물을 인용하며 “감사하다. 위로가 많이 된다. 더 개혁해서 더 나은 세상을...”이라고 밝혔다. 이후 해당 게시물 작성자가 과거 이른바 ‘문조털래유’라는 멸칭 등을 사용해 다른 여권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글을 올렸던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고, 이 대통령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익명 글의 인용은 표현된 글 자체를 인용하는 것이지 글 작성자의 모든 주장과 글을 지지 옹호, 동조 공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용 글 작성자의 다른 글로 상처받는 분들이 있다면 유감을 표하며 몇 말씀 드리겠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의 친구 여러분, 우리는 서로를 통해 각자의 꿈을 이루려고 의지하며 함께 행동하는 동지들”이라며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도 있다. 대통령이 웃으며 대화하는 사람이, 평소 폭언에 멸칭, 비아냥을 일삼는 사람이라면 국민의 눈에 그 대통령이 어떻게 비칠까”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인천 계양구 국회의원 선거 때 가장 치명적인 네거티브는 ‘이재명 지지자’라고 몸에 써 붙인 채 길거리 아무 데서나 유권자들에게 폭언하고 행패 부리던 폭력배들이었다”며 “대통령 친구의 거친 태도는 지지와 공감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대통령을 향한 혐오 선동의 소재, 비난의 이유와 명분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오히려 대통령을 곤경에 빠트리는 것으로, 진영 내를 분열시키고 싶어 하는 이들이 원하는 바이기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건전한 논쟁과 합리적 비판이 아닌 폭언과 비아냥, 멸칭과 혐오로 갈등과 적대를 키우는 것은 우군을 줄이고 적을 늘린다”며 “결과적으로 개혁과 통합에 도움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장애물을 높인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큰 들 이겨내야 할 상대와의 차이보다 크지 않다”며 “저는 모든 국민을 섬겨야 하는 통합의 대통령이고,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힘을 모아 함께 꾸는 꿈을 실현해야 할 개혁의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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