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물 11만건 육박… 도봉 빼고 24개구 늘었다

정해용 기자 2026. 9. 2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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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물이 한 달 만에 약 1만건 늘어 11만건에 육박했다. 25개 자치구 중 도봉구를 제외한 24곳에서 매물이 증가했다.

20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9만9379건이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이달 18일 10만9374건으로 늘었다.

한 달 전보다 매물이 5% 이상 증가한 곳은 20개 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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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9995건·10.1% 증가
강동·성북은 20% 넘게 급증
금리 인상·세제 불확실성에 거래 주춤
그래픽=정서희

서울 아파트 매물이 한 달 만에 약 1만건 늘어 11만건에 육박했다. 25개 자치구 중 도봉구를 제외한 24곳에서 매물이 증가했다. 세제 개편 가능성을 의식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는 반면,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으로 매수세는 위축되면서 거래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9만9379건이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이달 18일 10만9374건으로 늘었다. 한 달 동안 9995건, 10.1% 증가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3곳에서는 매물이 10% 이상 늘었다. 강동구가 20.9%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성북구(20.7%), 성동구(17.7%), 송파구(17.3%), 동작구(15.4%)가 뒤를 이었다.

한 달 전보다 매물이 5% 이상 증가한 곳은 20개 구였다. 매물이 감소한 곳은 도봉구(-1.8%)뿐이었다.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거래는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5월 8983건에서 6월 5305건으로 40.9% 감소했다. 7월에는 5841건으로 소폭 늘었지만 5월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8월 거래량은 이달 18일까지 신고된 계약 기준 약 3300건이다.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인 만큼 이달 말까지 거래량이 더 늘어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전달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의 공인중개사사무소 앞을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뉴스1

시장에서는 매물 증가와 거래 소강 상태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와 세금 등 주택 매매 결정에 영향을 주는 변수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린 데 이어 8월에는 3.00%로 추가 인상했다. 두 달 연속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도 커졌다.

정부가 지난 3일 국회에 제출한 ‘2026년 세제개편안’도 변수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조정과 비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공제,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개편 등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세 부담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세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데다 세제개편안의 국회 심의도 남아 있어 매수자들이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교수는 “중저가 주택도 매물이 늘고 있지만 최근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한 탓에 매수자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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