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본업인 개그보다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대중에게 가수로 오해받고 있는 ‘요즘 대세’ 유영우의 반전 가득한 하루가 그려졌다.
출처:MBC '전지적 참견 시점'
이날 방송에서 유영우는 대부분의 대중이 자신을 가수로 알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수많은 톱가수들마저 깜짝 놀라게 만들며 꾸준한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지만, 사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개그맨을 꿈꿔온 뼈속부터 희극인이었던 것. 고등학교 시절부터 동료 용주, 해준과 함께 극단 생활을 거쳤고 대학 역시 코미디학과를 졸업해 2019년부터 KBS ‘개그콘서트’ 무대에 서 온 정통 코미디언이다.
출처:MBC '전지적 참견 시점'
스스로도 “가끔 내 진짜 직업이 무엇인지 헷갈린다”라며 너스레를 떨 만큼 뛰어난 절대음감의 소유자인 그는 피아노, 트롬본, 드럼 등 각종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천재성을 뽐냈다. 특히 스튜디오에서 난이도가 높기로 소문난 나얼의 ‘바람기억’을 가성 없이 시원시원한 ‘진성’으로 가뿐하게 완창해 현장에 있던 전현무와 유병재를 비롯한 출연진 전원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출처:MBC '전지적 참견 시점'
명품 보컬의 비밀은 아침 스케줄부터 드러났다. 유영우는 눈을 뜨자마자 배도라지즙, 도라지정과, 용각산, 프로폴리스, 한약 등 무려 6가지에 달하는 철저한 목 관리 용품을 챙겨 먹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이를 지켜보던 최예나는 “나보다 목 관리를 훨씬 더 많이 하신다”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나 정작 유영우가 목을 푸는 특이한 모습을 본 최예나는 “그렇게 푸시면 목이 다 상한다”라며 즉석에서 정석적인 목 풀기 팁을 전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출처:MBC '전지적 참견 시점'
이어 등장한 유영우의 매니저는 웃픈 고민을 털어놓았다. 매니저는 “요즘 대중의 반응이 조금 혼란스럽다. 영우 씨가 개그를 하면 반응이 재미없고 차라리 노래나 하라는 반응이 대다수”라며 씁쓸해했다. 실제로 리센느 원이의 운전 연수 콘텐츠 영상이 공개되자, 유영우가 야심 차게 던진 개그 유행어마다 차 안에 냉랭하고 차가운 정적만 흘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출처:MBC '전지적 참견 시점'
하지만 이날 방송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유영우의 독보적인 절약 철학이었다. 평소 지독할 정도로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한다는 유영우는 최근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비를 들여 택시를 탔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밤늦게 막차가 끊겨서 택시를 탔는데 25,200원이 나왔다. 일주일 치 지출 내역을 전부 기억하고 사는데, 그 2만 5천 원은 도저히 용납이 안 돼서 아직도 그 금액이 떠오른다”라며 피눈물 나는 심경을 전했다.
출처:MBC '전지적 참견 시점'
심지어 지치고 피곤해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싶은 날에도 “차라리 안 먹는 게 건강에도 좋고 돈도 아끼는 길”이라며 기어이 굶는 것을 택한다는 상상 초월의 자린고비 일화를 밝혀 현장을 감탄과 폭소로 물들였다. 본업과 부업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유영우의 유쾌한 단짠 라이프가 시청자들에게 압도적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