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가 끝냈다' 한국 男 테니스, 사상 최초로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8강 진출 [데이비스컵 퀄리파이어스 2차 라운드]

박성진 기자 2026. 9. 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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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이탈리아 볼로냐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퀄리파이어스 2차 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경기를 끝내면서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와 함께 파이널스 8강 티켓을 가장 먼저 확보했다.

한국과 인도의 2026 데이비스컵 퀄리파이어스 2차라운드 세 번째 단식 경기는 19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이어졌다.

두 경기 모두 홈이었고, 운도 따랐지만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를 향한 한국 선수들의 집념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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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1 인도]
- 1단식 | 권순우 3-6 6-3 6-4 닥시네스와 수레시
- 2단식 | 정현 2-6 6-4 7-5 수미트 나갈
- 복식 | 남지성-박의성 3-6 6-3 3-6 닥시네스와 수레시-스리람 발라지
- 3단식 | 권순우 6-1 6-2 수미트 나갈
사상 첫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8강 진출에 성공한 대한민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 / 대한테니스협회

한국이 이탈리아 볼로냐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퀄리파이어스 2차 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경기를 끝내면서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와 함께 파이널스 8강 티켓을 가장 먼저 확보했다.

한국은 1960년 데이비스컵 출전 이래로 66년 만에 세계 남자테니스 8강에 처음 올랐다. 지금까지 현재의 파이널스에 해당하는 월드그룹 본선에 1987년, 2008년, 2022~23년까지 총 4번 올랐으나 당시는 모두 16강 체제였다.

한국 테니스 에이스, 권순우(충남체육회, 157위)가 3단식을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한국과 인도의 2026 데이비스컵 퀄리파이어스 2차라운드 세 번째 단식 경기는 19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이어졌다. 3단식 이전까지 한국이 2승 1패로 앞선 상태였다. 만약 권순우가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 2승2패가 되면서 한국이 쫓기는 신세가 될 수 있었으나 권순우는 역시 권순우였다.

승리 후 환호하는 권순우 / 대한테니스협회

경기는 예상 외로 손쉽게 끝났다. 양 국가에서 단식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끼리 맞붙는 3단식 경기였지만 권순우는 수미트 나갈(247위)을 68분 만에 6-1 6-2로 꺾었다. 권순우가 압도했던 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날, 닥시네스와 수레시를 상대로 승리했던 권순우의 기세는 여전했다. 여기에 하나의 게임플랜이 더해졌다. 드롭샷이었다. 전날에 비해 드롭샷의 빈도를 크게 늘리며 나갈을 앞뒤로 흔들었다. 정확도도 높았다. 나갈이 어떻게 손쓸 방도가 없었다. 권순우는 첫 리턴게임을 내줬으나 여섯 게임을 내리 따내며 순식간에 1세트를 6-1로 잡아냈다.

2세트도 1세트와 양상이 비슷했다. 권순우와 나갈은 초반 그들의 서브게임을 지켰다. 하지만 랠리 분위기는 확실히 권순우의 것이었다. 권순우가 랠리를 지배한다면 나갈은 겨우 따라간다는 인상이었다.

2세트 중반 이후 나갈은 분위기에 압도당한 모습이었다. 권순우는 3-2에서 리턴게임을 듀스 끝에 브레이크했다. 나갈은 계속해서 첫서브를 놓치며 서비스게임을 풀어내지 못했다. 권순우의 강력한 잭나이프 백핸드가 작렬한 순간, 올림픽코트의 데시벨은 매우 높아졌다.

다음 게임을 홀드한 권순우는(5-2) 경기를 길게 끌 생각이 없었다. 계속해서 나갈의 언포스드 에러를 유도해내며 압박했다. 나갈의 마지막 샷이 사이드라인을 벗어난 순간 경기는 끝났다. 권순우는 코트 위에 드러누우며 기쁨을 만끽했고, 팀원들은 그를 감싸 안았다. 그렇게 한국의 세계 8강 진출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한국 승리 확정의 순간 / 대한테니스협회

한국의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8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세계 16강까지 진출한 적은 다섯 번(1981, 1987, 2008, 2022~23) 있었다. 종전 최고 성적을 뛰어 넘으며 파이널스 개최지인 이탈리아 볼로냐 행을 확정지었다.

그 여정은 쉽지 않았다. 작년 9월, 월드그룹 1에서는 ATP 10위, 알렉산더 부블릭이 버틴 카자흐스탄을 눌렀다. 그리고 올해 2월, 1차 퀄리파이어스에서는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3-2로 꺾었다. 두 경기 모두 홈이었고, 운도 따랐지만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를 향한 한국 선수들의 집념은 강했다.

한국 사령탑은 "8강에서는 한국 팀이 가장 약하다고 할 것이다. 아니다. 결과로 보여주겠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는 오는 11월 24~27일,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린다. 8강 토너먼트 방식이며, 파이널스는 2단식 1복식 방식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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