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원자력연구원 고리1호기 부지에 SMR 데이터센터 등 활용 방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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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1호기를 2037년께 완전히 해체한 이후 해당 부지에 데이터센터나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을 구축해 신사업 창출로 이어지게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와 원전 당국이 고리 1호기 부지에 데이터센터나 SMR 등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현 상황과 무관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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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나 SMR 등 구축도 구상…2037년 해체
디지털 트윈과 로봇 등 첨단 ICT 접목 방안도

정부가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1호기를 2037년께 완전히 해체한 이후 해당 부지에 데이터센터나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을 구축해 신사업 창출로 이어지게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는 지난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2026 원전해체 비즈니스 포럼’을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원전해체 핵심기술 개발’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작성했다.
지난해 6월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로부터 ‘해체 승인’을 받은 고리 1호기는 현재 비관리구역(방사능에 노출되지 않은 곳)을 중심으로 해체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자료에는 고리 1호기 해체 이후 부지 재활용 방안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데이터센터나 산업단지, SMR을 짓는 방안이 제시됐다. 지난해 6월 이후 고리 1호기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나온 것은 처음이다.
원자력연구원은 “해당 부지를 데이터센터·산업단지나 신재생에너지 관련 부지로 전환하면 ‘원전 부지 재활용을 통한 신사업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상 원전 해체는 크게 ▷비관리구역 해체 ▷사용후핵연료 냉각 및 반출 ▷시설물 본격 철거 ▷부지 복원 등 4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이와 관련해 원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지난해 6월 원안위의 고리 1호기 해체 승인 당시 “2031년 사용후핵연료를 반출한 뒤 방사성 계통에 대한 해체 공사를 거쳐 2037년 해체를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와 원전 당국이 고리 1호기 부지에 데이터센터나 SMR 등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현 상황과 무관치 않다.
부산시에 따르면 산업·기업 유입이 상대적으로 많은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와 인근 산업단지만 봐도 이 지역의 전력 수요는 2030년 1만1100GWh(잠정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22년 3094GWh보다 무려 3.6배 많은 규모다.
만약 해당 부지에 SMR을 짓게 되면 고리원자력본부는 국내 최대 ‘SMR 집적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6월 정부가 고리원자력본부 내에 있는 과거 신고리 7·9호기 부지로 검토된 곳을 국내 첫 SMR 건설 부지로 이미 선정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향후 고리 1호기를 본격적으로 해체할 때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서다. 디지털 트윈은 물리적 객체나 시스템을 가상으로 재현하는 기술이다.
한수원은 “2026년은 고리 1호기 비관리구역 철거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상업용 원전 해체의 실질적인 첫걸음을 떼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고리 1호기 해체 현장에서 얻은 경험에 디지털 트윈과 로봇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켜 우리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해체 시장으로 진출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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