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 “림이 1.3배로 커보여”… 한국 男농구 12년만에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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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뜨거운 외곽포를 앞세워 '난적' 이란을 꺾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 올랐다. 한국 남자 농구는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 승리 이후 7경기 만에 이란을 상대로 승리했다.
한국은 20일 열리는 일본과의 대회 사상 첫 결승 맞대결에서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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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슛 폭발… 이란에 26점차 완승
내일 아시안게임 사상 첫 결승 한일전

니콜라이스 마주르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이란을 77-51로 꺾었다. 한국은 이날 14개의 3점슛(성공률 42%)을 성공시키며 26점 차로 이란(3점슛 2개 성공·성공률 9%)을 완파했다. 마주르스 감독은 “우리는 3점슛을 많이 쏘고, 많이 림에 꽂아 넣는 ‘슈터의 팀’이다. 우리는 승리를 즐길 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의 에이스 이현중은 ‘한국의 커리’라고 불러도 될 만큼 놀라운 3점슛 능력을 뽐냈다. 이현중은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의 ‘슛도사’ 스테픈 커리의 모교인 데이비슨대 출신이다. 이현중은 이란전에서 이번 대회 개인 최다인 7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26점을 기록했다. 또한 리바운드도 14개를 잡아내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이현중은 이란이 추격에 시동을 걸었던 3쿼터에 3점슛 라인에서 1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장거리포를 성공시키는 등 묘기를 선보이며 점수 차를 벌렸다. 특히 3쿼터 종료 34.8초를 남기고는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상대의 반칙까지 얻어냈다.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킨 이현중은 단숨에 ‘4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경기 후 이현중은 “평소보다 림이 1.3배 정도 크게 보일 정도로 슛 감각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국은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이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이날 이란의 야투 성공률은 25%에 그쳤다. 수비 능력이 좋은 센터 이승현과 장재석 등이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이란의 장신 센터들을 골 밑에서 최대한 멀어지게 만들어 슛을 쉽게 쏠 수 없도록 한 게 효과를 봤다.
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 승리 이후 7경기 만에 이란을 상대로 승리했다. 한국은 2023년 항저우 대회 순위 결정전에서 이란에 무릎을 꿇어 6연패를 기록했다. 당시 한국은 아시안게임 역대 최저 순위인 7위에 자리했다. 이날 이란 격파의 선봉에 선 이현중은 “이란전 6연패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때는 내가 대표팀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20일 열리는 일본과의 대회 사상 첫 결승 맞대결에서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일본은 18일 준결승전에서 중국을 97-78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13일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선 일본에 100-83으로 승리했다. 이현중은 “(결승전은) 누가 더 간절히 우승을 원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나고야=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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