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金 보인다”…男농구, 이란 26점 차로 꺾고 결승

권우석 기자 2026. 9. 1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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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이란 징크스'를 깨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국제농구연맹 랭킹 57위)은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이란(28위)을 77대51로 완파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 무대에 오른 것은 금메달을 차지한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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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이란 77대51 완파…2014 인천 이후 첫 결승
이현중 3점슛 7개 포함 26점·14리바운드
이란전 6연패 탈출…20일 금메달 결정전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이란 징크스’를 깨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국제농구연맹 랭킹 57위)은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이란(28위)을 77대51로 완파했다.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대한민국 대 이란 4강전. 한국 이현중이 3점 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이로써 남자 농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가운데 처음으로 은메달을 확보했다. 대회 개회식은 19일 열리지만 남자 농구는 지난 10일부터 경기가 시작돼 이날 준결승을 치렀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 무대에 오른 것은 금메달을 차지한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따냈지만,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8강에서 탈락해 역대 최저 순위인 7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 결승 진출로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오랜 ‘이란 징크스’도 끊어냈다. 한국은 국가대표 맞대결에서 이 경기 전까지 이란에 13승10패로 앞섰지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승리한 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순위 결정전까지 이란에 6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외곽포를 앞세워 이란을 압박했다. 이정현(소노)과 이현중의 연속 3점슛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이현중과 이우석(국군체육부대)의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1쿼터를 12대8로 앞섰다.

2쿼터부터는 격차가 벌어졌다. 이현중이 팁인 득점과 3점슛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이우석도 3점 플레이와 골밑 득점을 보태면서 한국은 36대24로 전반을 마쳤다.

승부는 3쿼터에 사실상 갈렸다. 이현중과 이정현의 연속 3점슛으로 47대31까지 달아난 한국은 이현중의 장거리 3점슛까지 터지며 리드를 더욱 벌렸다. 쿼터 종료 34.8초 전에는 이현중이 3점슛과 추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는 ‘4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한국은 61대37로 4쿼터를 맞았다.

한국은 마지막 쿼터에서도 여유 있는 리드를 유지하며 벤치 멤버를 고르게 투입했고, 26점 차 대승으로 결승행을 확정했다.

이현중은 3점슛 7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6점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우석이 19점, 이정현이 11점을 보태며 힘을 보탰다.

한국은 이날 3점슛 33개를 던져 14개를 성공시켰다. 2점슛 성공 개수(12개)보다 3점슛을 더 많이 넣었다. 반면 이란은 3점슛 23개 가운데 2개만 성공시키며 외곽 싸움에서 크게 밀렸다.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한국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번 대회를 거치며 마줄스 감독을 향한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대표팀은 대회 전 평가전에서 사실상 2군으로 나선 필리핀전 승리를 제외하면 2승6패에 그쳤고, 4쿼터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흔들리는 모습도 반복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공격력이 살아났다. 조별리그 첫 경기인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막판 고전한 이후 인도네시아전 102점, 일본전 100점, 8강 요르단전 114점을 기록하며 3경기 연속 세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준결승 전까지 4경기에서 평균 99.5점을 넣었고 야투 성공률은 50%에 달했다. 경기당 평균 28.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출전국 중 가장 많은 도움을 올렸다.

선수 합류와 부상 변수도 이겨냈다. 해외 리그 일정으로 최준용(KCC)이 늦게 합류했고, 여준석(시애틀대)은 조별리그 첫 경기 이후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8강에서야 돌아왔다. 그럼에도 조직력을 유지하며 결승까지 올라섰다.

마줄스 감독은 이란전을 마친 뒤 “한국 팀은 ‘슈터의 팀’이다. 3점슛을 많이 쏘고 많이 넣는다”며 “우리만의 농구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20일 일본과 중국의 준결승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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